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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손지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2017년은 블랙스완의 해였죠.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하고 영국은 브렉시트가 결정되고요. 이러한 결과를 봤을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은 소득 불균형과 빈부격차에 따른 집단 이기주의입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감동적으로 보았는데요. 저자는 이 영화를 언급하며 브렉시트를 설명합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의 목수 할아버지입니다. 건강이 악화돼서 실업급여를 받으려고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컴퓨터로 신청해야 하고 자신의 건강이 문제가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 복잡합니다. 마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그를 대하죠. 한평생 세금도 잘 내고 성실하게만 살아왔던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가 팩트체크해본 바로는 2015년 영국의 실업률은 심각할 정도로 상승해 있었고 국가 경제가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국가가 국민의 경제적 빈곤을 해결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에 불만이 폭발하고 있었고 그런 양상을 잘 담은 영화인 거죠.
2008년 서브 프라임 사태로 PIGIS는 경제 위기를 맞게 됩니다. EU의 소속국인 그 나라들을 돕기 위해서 2015년도에 영국에 지워진 부담금은 180억 파운드입니다. 우리 돈으로 30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영국 내무부의 한 해 예산이 100억 파운드라고 합니다. 영국 국민들은 나도 먹고살기 힘든데 옆 동네 PIGIS들을 살리기 위해 30조를 쓰자고 하니 그럴 바에 EU 탈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브렉시트를 견인한 것은 영국의 부자들이 아니고 빈자들이었습니다. 영국의 다수 노동자층은 투표라는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본인들의 분노를 보여준 거죠. 국가 계층의 대다수가 가난한 사람인 상황이 영국에서는 이미 만연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모두 저소득층의 반란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극단적인 이기주의라는 공통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21세기 자본을 쓴 토마 피케티의 이야기의 근간은 불평등입니다. 그가 제시한 가장 최신의 자료인 2012년 수치를 보면 미국인이 10명이라고 했을 때 최상위 1명이 가져가는 소득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는 상황이 현대 시대입니다.
저자는 SK증권에서 석유 관련 리포트를 쓰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800년대 초반 그리고 1900년도 초반에도 현재와 같은 경제적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을 저자는 주목합니다. 산업혁명은 늘 새로운 국가와 도시를 탄생시켰습니다. 산업혁명은 유행이 아니라 패러다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1929년 대공황 이후 100년 만의 최대 수준의 빈부격차. 소득 불균형은 전체 소비의 감소를 불러오고 공급과잉으로 연결되면서 경기 침체가 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경기상승 국면을 만들어냈던 곳은 산업혁명이었습니다. 세상이 시끄럽고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과거에는 어땠을까요?
1차 산업혁명의 도시는 영국의 리버풀, 2차 산업혁명의 도시는 미국의 디트로이트.. 이 도시들이 어떠한 요인으로 산업혁명의 요충지가 되었는지 운송, 엔진, 에너지, 철강, 핵심기기로 나누어 변화를 모색했습니다. 에너지를 예로 들면 1차 때는 석탄이었고 2차 때는 석유가 되고 현재는 가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엔진은 증기기관에서 내연기관으로 그리고 현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기 기반에 배터리로 변화했습니다.
과연 어느 국가가 새로운 주도권을 잡게 되고 어떤 도시가 새롭게 떠오르게 될까요? 스마트 시대가 등장하게 되는 당위성에는 충분히 공감이 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전력 부족을 걱정하지 않는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IT에 대한 설명과 세계적인 흐름이 쉽고 재밌게 쓰여있어서 가독성이 좋았고 투자 아이디어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스마트시티 관련 관심 있는 분께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