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언젠가부터 정리가 어려워졌던 것 같아요. 가만 생각해보니 제가 소비를 할 수 있을 정도에 구매력이 생기고 나서부터 인 것 같습니다. 초중고 시절엔 항상 없는 것이 익숙했던 것 같아요. 학원을 다니지도 않으니 문제집 없이 교과서로 공부했고 그 외 소설책 등은 당연히 도서관에서 빌리곤 했었어요. 그래서 집안이 더럽혀질 일이 없었어요.
스무 살이 넘어서 경제적으로 자립한 이후부터는 '내 돈이니깐 내가 사고 싶은 걸 사볼까'하면서 의류나 화장품 도서 등 소유하고 있는 품목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지치거나 힘들 때면 소비를 하면서 얻는 순간순간에 즐거움에 매혹되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비슷한 걸 사 모으면서도 더 사고 싶은 욕구가 있었습니다. 심리의 불안을 소비로 채우지 말자라는 생각은 몇 년 전에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면서 고치게 되었어요.
이 책은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동화입니다. 주인공 찰리가 어느 날 몸이 작아집니다. 정리를 잘 못하는 소년이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리저리 장난감이 널브러져 있었어요. 그러나 금세 질려서 던져둔 장난감들과 대화를 하게 되면서 잘못을 깨닫게 됩니다. 장난감도 사랑받고 싶어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깨끗한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정리의 방법은 3가지입니다. 첫 번째 버리기! 찰리는 고칠 수 없을 정도로 고장 나고 쓸모없는 장난감들을 버렸습니다. 저도 이 책을 보면서 버릴 것을 챙겨보니 주로 옷이 많았습니다. 낡은 옷들과 모아둔 많은 종이들. 강의 듣는 것을 좋아해서 종이 자료가 많았는데 스캔하거나 네이버 메모에 기록하고 버렸습니다.
두 번째 나누기! 찰리는 가지고 놀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 물건들을 나눕니다. 제가 나눌 수 있는 물건은 살을 빼면 입겠다고 쇼핑몰에서 구매한 옷들이 있겠습니다. 이건 아직 정리를 못했어요. 모아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할 생각입니다. 이 책을 보면서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세 번째 채우기! 찰리는 남아있는 장난감들을 끼리끼리 나눠 제자리에 착착 채워 넣었습니다. 로봇은 로봇끼리. 공은 공끼리. 종류별로 모아두니 찾기도 쉽습니다. 요건 어느 정도 하고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찰리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좀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습관이 참 중요하는 걸 다시 한번 배워요. 이 책은 정리를 못하는 분이 보면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