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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ㅣ 보석상 리처드 씨의 수수께끼 감정
쓰지무라 나나코 지음, 박수현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보는 순간 매혹될 것 같은 빼어난 미모의 영국 남자 리처드와 평범한 대학생 세기의 이야기다. 굳이 부제를 붙이자면 '세기의 보석상 알바기'정도랄까. 세기는 길을 지나다 남자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외국인을 도와준다. 지나치게 아름다운 외국인 남자의 이름은 리처드. 영국사람으로 보석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세기는 리처드에게 연락해 외할머니의 유품이라며 핑크 사파이어가 박힌 반지가 진품인지 알아봐달라는 의뢰를 한다. 리차드는 말 못할 사연을 가지고 있는 반지의 숨은 이야기를 알아낸다, 그 사건 이후, 리처드의 제안으로 세기는 보석상에서 알바를 하기 시작한다.
이야기의 무대는 긴자에 위치한 리처드의 보석상이다. 가게에 손님이 방문하면, 리처드는 손님 상대를 하고 세기는 차를 대접한다. 손님들은 보석과 함께 이야기를 가져온다. 서툴어 실수도 하지만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세기와 냉정하게 보이나 속이 깊은 리처드의 성격이 의외로 잘 맞는다. 살짝 모자란 세기를 구박하며 투닥거리는 둘의 모습은 책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많은 미스터리를 봤다. 감정을 주제로 한 미스터리도 봤지만, 보석을 전문적으로 감정하는 미스터리는 처음 본다. 새로웠고, 흥미로웠다. 모르는 것도 알게 되었다. 미스터리 책으로 공부를 할 줄이야. 손님들의 사연도 사연이지만, 보석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평소 보석에 흥미가 없어 달 별 탄생석 이름만 겨우 알았다. 그 밖에 보석에 대한 지식은 사파이어는 파란색이고 루비는 빨간색이고 다이어몬드는 투명하다 정도로 보석에는 문외한이다. 딱 세기만큼, 어쩌면 그보다 얕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세기의 궁금증은 내 궁금증이었다. 내가 궁금한 부분을 세기가 어떻게 알았지 싶을정도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내가 보석에 대해 알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보석에 대한 잔지식과 미스터리 둘다 잡은 잔잔하지만 유쾌한 미스터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