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홈 스트레칭 - 몸의 밸런스와 라인이 살아나는 스트레칭
이이슬 지음 / 싸이프레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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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칭은 부상의 위험을 줄이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운동 전과 후에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집에 있는 운동책 대부분이 본격적인 운동을 알려주기 전에 스트레칭 몇 가지씩을 알려주곤 했고, 시중에 나온 운동책과 앞으로 나올 운동책도 비슷할 것 같았다. 이 책이 당황스러웠던 이유는 거기에 있었다. 소지한 운동책 중에서 가장 두꺼운데 스트레칭 하나만 나온다.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간단한 체조인 줄 알았던 스트레칭이 아픈 증상을 개선해주고, 체형이나 몸의 라인까지 교정해준다고 한다. 놀라운 일이다.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스트레칭과 다른 것이 있나 찾아봤지만 없었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부터 시작한다. 저자야 당연히 잘할테고, 엄마도 유연성이 좋으셔서 바닥을 손바닥으로 짚는건 간단히 하시던데 나는 종아리에 간신히 닿는다. 유연성이 빵점이다. 목석같다는 말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말이다. 그렇기에 따라하기 힘든 동작도 많았다. 책은 동작을 완벽하게 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마이너스 동작도 알려준다. 실제로 원래동작보다 마이너스 동작을 주로했다. 어떤 동작은 그것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나의 뻣뻣함이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동작이 다양해 그나마 다행이었다. 완벽하게 할 수 있는 동작이 더 많을테니. 


최근에 시작했고, 완벽한 동작이 얼마 되지 않아 눈에띄는 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신체부위가 뭉쳐 무거운 느낌을 받았을 때 해당 부위의 스트레칭을 하면 한결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등산 전 스트레칭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의 차이도 컸다. 스트레칭에 시간을 들여 꼼꼼이 해준 날은 근육통으로 다리가 아프지 않았고, 아파도 당김이나 통증이 덜 느껴졌다. 생각해보면 스트레칭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효과나 가치를 가볍게 여긴 것 같다. 스트레칭에 대한 선입견을 깨준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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