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중국어

페이의 적재적소 중국어 - 왕초보도 2개월이면 독학 가능! 페이샘의 명쾌한 중국어 첫걸음!
BJ PEI(배정현).양은지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월

자막없이 중국드라마를 볼 수 있기를 꿈꾸며 중국어공부를 시작했다. 만만치 않았다. 몇 백가지의 패턴만 외우면 된다는 책, 그림으로 공부하는 책. 하루에 20분 가량만 공부하게 설계된 책 등. 괜찮다는 초보 책을 몇 권 봤었다. 그 책들은 지금 가지런히 책장에 꽂혀있다. 다시 뽑아주길 기대하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의욕은 좋았지만 진도 차이만 있을 뿐 처음부터 끝까지 본 책은 없다. 한 권의 책이라도 끝까지 보고 싶었다. 

다섯글자로 된 문장만 있는 책이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의심했다. 짧은 몇 문장은 들어봤지만, 그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알 만한 안녕, 당연하지, 잘 가 등의 말을 제외하고 나면 모르는 것들 투성이 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의심은 책을 본 후 확신으로 바뀌었다. 한 글자로 된 문장, 2~3글자로 된 문장도 있었다. 다섯글자만으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했다. 

무척 실용적이다. 드라마에서 듣던 말이 많다. 언어책에서 가장 중요한 음성파일은 물론, 저자의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책의 큰 장점이다. 그동안은 대표적인 문장과 응용문장 몇 개 정도로 독학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운 강의였다. 적재적소 중국어는 5분 가량의 동영상 강의 안에 대표적인 한 문장, 문장의 해석, 응용표현까지 모두 담고있다. 책의 전문을 담고 있으면서 표현 하나하나 반복한다. 혼자 설명하고 끝내는 강의가 아니다. 실시간으로 강의를 보는 사람과 소통한다. 중국어를 공부하며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즉시 바로잡아준다. 비록 나는 녹화된 방송을 재생하지만, 함께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의 실수는 내 공부에 도움이 된다. 그 부분은 실수하지 않게 유독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뿐만 아니다. 팟캐스트 강의도 있다. 중국어를 공부하는 친구와 함께한다. 친구의 발음이 부정확 할 때, 바로 고쳐준다. 내 발음은 맞았는지 되돌아 보게한다. 유투브 동영상 강의, 팟캐스트 음성강의, 2가지 버전의 MP3등. 책을 위해 제공되는 부록같지 않은 부록이 많다. 유투브와 팟캐스트 강의는 진행중이다. 책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저자는 말했다. 1:1로 관리받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 책만큼은 완독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조금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