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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 ㅣ 황상민의 성격상담소 3
황상민 지음 / 심심 / 2017년 11월
평점 :
5가지 성격 유형중 이것만은 절대 아닐 것 같은 확신이 드는 성격이 있다. 바로 휴머니스트다. "오지랖 넓은 게 어때서"란 제목부터 나와 맞지 않는다. 나는 나, 너는 너의 성격이 강한 내가 휴머니스트일리 없다. 역시, 사교적이고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한다. 탈락이다. 책에서는 휴머니스트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을 즐기며 잘 웃는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작은 선물이나 호의에 쉽게 감동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편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보람을 느낀다. 나는 대체로 믿음직하다.
내가 또래보다 눈가 등에 주름이 없는 건 잘 웃지 않기 때문이고, 타인의 선물이나 호의는 의심한다. 드라마나 만화를 볼 때에는 감수성이 넘치는 것 같은데 다큐 볼 때는 그 감수성이 사라진다. 도움을 받으면 타인도 도와주지만, 내가 받은 것을 누군가에게 돌려주고 싶은 것이라 보람이라고 말하기는 민망하다. 믿음직하기보다 꾀쟁이다.
휴머니스트는 타인의 시선이 중요하다. 있어보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낀다. 얼핏보면 굉장히 자유로울 것 같은 휴머니스트인데, 사회가 정한 규범에서 자신이 벗어났다고 생각되면 괴로워한다.
타인의 시선따위 내가 신경써야 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타인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나에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과 섞이는 게 껄끄럽다. 이 책의 상담자는 이혼했다는 사실에 무척 괴로워했는데, 결혼생활 지속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당연히 해야될 일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앞으로의 인생에 더 좋은 일인데 사회규범에 어긋났다며 괴로워할 일이 아니다.같이 못살겠으면 살지 않으면 된다.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 일인데 타인의 눈치나 사회규범이 왜 필요한건지. 휴머니스트의 성격이 이렇다고 하니 어쩔 수 없긴 하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가 많은 외향적인 성격에 반하는 성격도 있는 휴머니스트. 친구 중에 휴머니스트가 있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