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난부 쿠마코 지음, 이소담 옮김, 나카오카 도하쿠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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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요코는 출근 하는 길에 배에 통증을 느낀다. 지나가던 뛰어난 외모의 남성이 그녀를 안색을 보고 걱정해주었지만, 출근을 강행했고 결국에는 길가에 쓰러지고 만다. 히요코를 지나칠 수 없었던 남성은 되돌아온 길에서 쓰러진 히요코를 발견한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으로 히요코를 데려간다. 깨어난 후, 며칠 쉬어도 된다는 회사의 양해까지 받아주었지만, 히요코는 회사를 가기 위해 애쓴다. 중의사라고 하는 그, "왕 선생"은 이것만 먹고 가라며 따뜻한 차와 마법의 스프를 권한다. 히요코는 한껏 가뿐해진 몸으로 레스토랑을 나와 회사로 향한다. 히요코는 이후로도 우연히 왕선생을 만나거나, 친한 동료에게 몸에 맞는 약선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레스토랑에 가 몸과 마음을 치유받는다. 


마음의 병을 몸까지 옮겨오는 사람들이 많다. 히요코가 그렇고, 폰짱이라는 히요코의 동료가 그렇다. 타인의 시선과 인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좋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인간관계 모두가 그렇지만, 직장은 생계가 얽혀있어 더 예민해진다. 타인의 시선은 나를 평가하는 것만 같다. 특히 상사의 몸짓, 눈빛 하나하나에 신경이 쓰인다.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 불안하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욕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점이 그 사람 마음에 들지 않았을지 고민된다. 불안한 생각과 고민들이 쌓여 스트레스를 받고, 몸을 망친다.


왕 선생의 레스토랑은 약선 요리로 몸을 좋게 해줄뿐아니라, 병이 발생한 정신적인 원인을 찾는다. 마음을 토닥이면서 체질에 맞는 좋은 요리를 해준다.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차분히 들으며 문제점을 알려줄 사람, 함께 걱정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사람. 결국 사람과의 관계에서 쌓인 문제는 혼자 해결 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듯 하다. 물론, 약이 되는 요리도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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