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 용자의 365 다이어트
이승희.TLX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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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아보면 당황스럽다. 이제까지 본 운동책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얇고, 다이어트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몸매를 가진 여자들이 표지에 등장하는 대신, 당장 헬스 몇 년 권은 끊어야 할 것 같은, 지금의 나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에 악에 받쳐 운동을 하는 사람 그림이 그려져있다. 당황을 잠시 뒤로 한 채, 마음을 다 잡으며 책을 펼치면 표지에서의 당황은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느끼게 된다. 운동을 알려주는 이가 무려 표지의 그녀석이다. 전체적으로 두루뭉슬한 몸체를 가진 녀석이 다이어트를 한답시고 '운동이라는 것을 한 번 해보자'며 되도 않는 유혹을 한다. 이름은 용자다. 


책은 용자의 마음 아픈 추억으로 시작한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격한 공감을 할 살에 관한 슬픈이야기다. 이야기는 달마다 일기 형식으로 그림과 함께 등장하고, 그 후에 운동을 알려준다. 1월 부터 12월까지 그 즈음에 필요할만한 운동을 달마다 담아냈다. 물론,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위의 운동을 골라 해도 좋다.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대부분이고 소파, 의자, 차, 베게, 수건, 휴지, 페트병 등을 이용한 운동도 주변에 있어 구하기 쉬운 물건이라 부담없다. 운동의 종류는 알차다. 운동 전, 후의 스트레칭, 균형 잡는 운동 등 꼭 빼고 싶은 부위의 운동, 검색해서 알아볼 것 같은 자세를 바로잡거나 셀룰라이트를 없애고 혈액순환이 되는 운동들도 있어 활용도가 무척 높다. 운동책인데 만화까지 있어 기존에 없던 재미까지 잡았다. 


용자와 같은 일화는 없지만 현재 비슷한 몸이여서인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에세이인듯 운동책인듯 만화책인듯 정체성의 혼란이 오지만 재미없을 거라는 운동책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너무 좋았던 이 책.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들자면 사람을 보고해도 햇갈릴 때가 많고 정확한 자세로 해야 효과가 있다는 운동인데 용자의 신체가 정확한 동작을 알아보는데 조금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웃기기는 대성공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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