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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ㅣ 재밌밤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오승민 옮김, 황영애 감수 / 더숲 / 2017년 7월
평점 :
원소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알고있는 Ca(칼슘)는 원자번호 20번의 원소다. 칼슘첨가 우유, 두유, 시리얼, 영양강화 밀가루, 음료, 과자 등의 먹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사람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산소는 원자번호 8번의 원소다. 인체의 70%를 구성하고 있고, 요즘같이 더운 여름에 특히 더 필요한 물(HO)은 수소와 산소가 결합한 화합물이다. 그리고 수사드라마를 보는 사람이라면 알게 되는, 많은 양을 주입하면 사망하게 할 만큼 치명적이지만, 인체에도 미량 존재하기 때문에 시신해부시 검출되지 않는다는 포타슘은 원자번호 19번의 원소 K고, 독극물로 알려진 비소(33 As), 연구로 인체에 유해함이 밝혀져 사용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수은(80 Hg), 카드뮴(48 Cd), 대표 귀금속 악세서리인 금(79 Au), 은(47 Ag), 백금(78 Pt)의 원소다. 이 밖에도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휴대전화,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 거울 등 전부 원소의 화합물로 만들어진다.
처음 원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인체가 원소로 구성 되어있다"는 어떤 책 때문이었다. 편독이 심해 관심없는 분야는 읽지않고, 주로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즐기는 나는 의외로 과학에도 흥미가 있어 내 책장에는 적지않은 과학관련 도서가 있다. 과학도 역시 편독이 있고, 내 선택을 받은 분야는 지구과학과 생명과학이었다. 그 책들 안에서 빅뱅시 수많은 원소가 흩어졌고, 그 원소들이 모든 생명체들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인간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을 때 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책은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의 한 분야인 원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그 뿐만이 아닌 삶 자체였음을 새롭게 깨닫게 해주었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새로 발견한 원소를 결합해 이미 있던 물건을 더 좋게 만들고, 발견된 이후 사용해왔지만 지속적인 연구로 유해성이 밝혀져 사용이 금지되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다른 원소와의 결합을 찾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들은 생활을 편리하게 했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한편으로는 인간을 병들게도 했다. 하지만 해결방법 또한 이제껏 그래왔듯이 원소연구를 통해 찾을 것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은 원소로부터 나온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