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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집중력 - 하루가 달라지는
나구모 요시노리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나구모 요시노리를 이야기하면서 1일 1식이라는 책을 빼놓을 수 없다. 밥심으로 산다며 삼시 세끼를 강조하는 식사문화에 하루 한 끼만 먹으면 된다는 책은 큰 충격을 주었다. 가족과 함께 살고 끼니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어머니 뜻에 따라 여전히 하루에 세 끼를 꼬박꼬박 먹고는 있지만, 가끔씩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는 한다. 특별한 식생활만큼 삶도 특별할 것 같은 저자가 이번에는 집중력을 이야기한다. 평범하고 콤플렉스로 가득찼던 아이가 여러 권의 책을 내고 의사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집중력이라고.
나는 스스로가 산만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서평을 쓰는 도중에도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다른 할 일을 찾고 있거나, 유흥거리를 찾고 샛길로 빠지는 나를 발견한다. 나쁜 습관임을 자각하고 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어떻게 집중하는지 궁금했다.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부터 생각의 전환으로 집중하는 방법이 일화를 통해 나열된다. 가장 의외였던 점은 그동안 알고 있던 의학지식에 대한 반론이었다. 저자는 저녁을 먹고 바로 잠을 잔다.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역류성식도염에 걸릴 수 있고, 소화도 잘 되지 않으니 자기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오히려 바로 자는 것이 소화와 흡수에 좋다한다. 식사 후에 운동을 하거나, 자기 전 TV등을 보는 것은 나쁘다한다.
집중력을 필요로 할 때는 되도록 먹지 않고 배고픈 상태를 유지한다. 여러 야채와 과일 중 가장 많은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는 우엉차를 수시로 마시며 무척 허기진다면 간식은 땅콩, 콩, 육포, 멸치, 오징어, 치즈 등의 당질이 낮은 음식을 섭취한다. 1일 1식으로 화학조미료, 좋지 않은 기름, 정제된 당질을 배제한 건강한 저녁을 먹고 질 좋은 수면을 취한다. 항상 같은 일정을 소화하며 집중을 다른 곳에 흐트리지 않는다.
방해되지 않는 식생활과 충분한 숙면, 바뀌지 않는 생활패턴, 심신상태는 집중의 필수 요소다. 나쁜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를 바꾸고, 타인의 시선이나 험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실패를 성공의 열쇠로 바꾸고,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시키고, 틈새를 공략하고, 성공하는 것은 집중의 결과다. 저자는 가장 중요한 것을 목표라고 말한다. 무엇때문에 집중해야하는지. 왜 집중해야하는지. 태어난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의 인생목표를 정해야한다고.
처음에는 그저 집중력을 높이기위한 학습서 정도로만 생각했다. 대단한 비결을 알려줄 것 같아 기대했다. 하지만 책은 인생을 이야기했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하루하루를 집중하며 살아가라고. 단기적인 쾌락도, 눈 돌아가는 비일상도 날마다 쌓여가는 일상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정해진 시간 속에서 일상을 더 알차게 살기위한 방법이 집중력이라고. 집중력을 기르기에 앞서 삶을 생각하게 만들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