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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걸스
로렌 뷰키스 지음, 문은실 옮김 / 단숨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단숨은 자음과 모음의 장르문학 브랜드다.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는 책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제바스티안 피체크의 작품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고, 말 그대로 단숨에 읽어버렸기에 이번에 나온 샤이닝 걸스에도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 아니면 단순히 제바스타인 피체크의 작품이 나와 맞았던 것 뿐이었을까. 샤이닝 걸스는 생각 외로 난해했고 그래서 아쉬웠다.
하퍼는 '더 하우스'라는 집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집은 일정시대이긴 하지만 자유롭게 시간을 넘나들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빛나는 소녀'들을 죽여야했는데, 그는 기꺼이 살인을 하며 그 행위를 즐기기까지 한다. 빛나는 어린 소녀를 찾고, 그 소녀가 컸을 때 다시 찾아가 잔인하게 살해하며 그만의 증표를 현장에 놓고 사라진다. 범행의 흔적과 시신은 있지만 범인을 잡을 수는 없다. '더 하우스'가 더할나위 없는 보호막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한 명의 소녀가 있다. 커비라는 이름의 소녀는 놀이터에서 혼자 놀다가 한 남자를 만난다. 그는 커비에게 조랑말 인형을 주며, 다시 찾아올거라 말한다. 커비가 대학생이 된 후, 그는 정말 그녀를 찾아왔다. 개와 산책을 하고 있을 때 찾아온 그는 개와 그녀를 무참히 살해한 후 떠난다. 하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커비는 신문사의 인턴이 되어 연쇄살인범이라 생각되는 범인을 잡기위한 단서를 추적해간다.
샤이닝 걸스는 시간을 넘나들며 살인을 해 잡을 수 없는 연쇄살인마와 가까스로 살인마에게서 생명을 건진 소녀의 이야기다. 분명 소재는 흥미로웠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막상 읽다보니 연도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어서 하퍼가 어느시대에 가 있는지 피해자들과의 접점은 언제였는지 정리가 잘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타임리프 스릴러라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복잡했는데, 하퍼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짧막하게 왔다갔다하고 갑자기 뚝 이야기가 끊겨서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나마 커비의 살해를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다시 그녀를 찾아왔을 때부터는 현재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혼란스러운 앞부분과 더불어 '더 하우스'에 얽힌 비밀이 끝내 다뤄지지 않은 점이 못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