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4 - 오로라, 블러드 메리
아나이 지음, 박영란.주은주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잉친과 재결합하고 싶어 미행까지 하던 잉잉은 잉친의 웨이보에서 여자친구와의 결혼을 얘기하자 세상이 끝난 듯이 울며 같은 방 사람들에게 매달린다. 잉잉을 챙겨주느라 성메이는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처음 맡게 될 중요한 일도 포기할 뻔했고, 쥐얼은 인연이 될지도 모르는 사람과의 약속을 보류했다. 쥐얼은 잉잉에게 현실을 일깨워주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정신 차리라고 조언하지만,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잉잉은 쥐얼에게 되려 매정하고 냉정하다고 한다. 잉잉을 찾고, 가고 싶었던 콘서트를 포기하고, 식사까지 사 와서 먹였는데 자기 편을 안 들어준다며 내뱉는 말들에 쥐얼은 결국 참던 화가 터진다. 잉잉은 본인이 말실수했음을 깨닫고 쥐얼에게 잉친의 모든 흔적을 없애달라 하며 정신 차리겠다고 한다.


자오치핑과 재결합에 성공한 샤오샤오는 갑작스럽게 자오치핑의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최근에 수석 엔지니어를 만나 무시당한 경험이 떠올라 잔뜩 긴장한 샤오샤오는 헤어지는 길에 자오치핑의 전화와 자신의 전화를 연결해놓고 둘의 이야기를 엿듣다가 들키고 만다. 이 일로 아슬아슬하던 둘 사이에 결정적인 사건이 터진다. 잘 보이고 싶었던 샤오샤오는 자오치핑의 차를 빌려 새 차 값과 맞먹는 가격으로 최고급 카오디오 설치와 내부 수리를 맡긴다. 아무것도 모른 채 정비소에 차를 찾으러 간 자오치핑은 샤오샤오의 남자친구를 궁금해하던 친구들과 그녀에게 차인 남자에게 둘러싸여 샤오샤오에게 빌붙는 남자라는 소리를 듣고 주먹질까지 한다.


앤디는 임신을 하자 자신의 정신병력이 아이에게 유전되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 원장을 잘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의 돈을 보내주며 잘 돌봐달라 부탁한 동생에게 갑자기 친부가 찾아와 동생을 데려간다. 앤디는 자신이 유일하게 믿는 친구에게 연락하고 바오이판은 직접 해결하겠다며 동생이 있는 곳까지 내려가는 등의 돌발적인 행동을 해 앤디를 몹시 불안하게 하고, 그 일이 그럭저럭 해결되자 바오이판의 엄마는 앤디가 알리고 싶지 않은 동생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경고에도 멈추지 않는 그녀에게 앤디는 바오가의 재산으로 협박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다. 바오이판의 아버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용해 아내를 궁지에 몰아넣어 목적을 달성하고 바오이판은 아버지와 전쟁을 시작한다.


쥐얼은 잉친을 미행하는 잉잉을 집까지 데려다준 경찰 씨에빈과 연락하며 만남을 이어간다.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설레는 마음도 들어 만나볼까 생각을 했지만, 샤오샤오와 헤어진 후 샤오샤오를 그리워하며 창가에 그녀의 이름을 쓰는 자오치핑을 보자 아직도 그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씨에빈은 쥐얼의 마음을 눈치채지만 그녀의 마음을 배려하고 잉잉이 사고 났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쥐얼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이게 한다.


문제의 잉잉은 잉친을 끊어낸다며 자신했지만, 잉친도 문제였다. 처녀가 아니라 잉잉이 싫다고 헤어지고 잉잉이 스토커처럼 행동한다며 이웃들에게 단속해 주길 바랐으면서 고향에서 선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결혼 때문에 자꾸 충돌하자 잉잉을 찾아와 하소연을 한다. 잉잉은 그런 잉친을 받아주며 이웃들에게 혼날까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혼자 좋아하며 친구로 서라며 자신을 정당화하고 만남을 이어간다. 잉친에게서 한몫 챙기려 한 여자친구와 그녀의 친척들은 잉잉과 잉친이 만나고 있을 때, 현장을 덮쳐 잉잉을 불륜녀로 몰아 응징하고 말리려던 잉친도 함께 맞는다. 이웃들이 자신을 걱정하고 간병하지만 잉잉은 잉친 걱정뿐이다.


성메이의 오빠는 바이촨 부모님 집 앞에 병든 아버지를 데려다 놓는다. 성메이가 올 것에 대비해서 기다리기까지 한다. 성메이에게 돈을 뜯기 위해서다. 성메이는 바이촨에게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부모님이 성메이 오빠를 피해 야반도주까지 해야 할 상황에 처하고 이를 준비하는 중, 성메이가 가장 꺼려 하는 샤오샤오가 기지를 발휘해 문제를 해결해 준다.


여자친구와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면, 잉친이 잉잉을 찾았을까. 잉잉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도 확고히 처녀가 아닌 여자는 싫다. 동거까지 한 여자는 안되겠다고 할 때는 언제고 자신이 찬 전 여자친구에게 현 여자친구와의 결혼 문제로 힘들다고 찾아오는 건 또 뭔가. 잉잉은 최선을 다해 정성껏 돌봐주는 이웃들에게 감사도 하지 않은 채 잉친의 부상 걱정, 잉친 예비 사돈들의 감시에 힘들지 않을까 걱정을 하느라 그를 도와달라며 떼를 쓰고 화를 내고 막무가내 행동을 한다.


그저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었다. 고향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 직업, 나이는 다르지만 한곳에 모인 것 자체가 인연이라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일도 내 일처럼 나서주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정말 실례되는 행동과 말을 하면서 전혀 거리낌이 없는 잉잉이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갈수록 싫어졌다.


이보다 최악은 없을 것 같았던 성메이의 오빠는 또 다른 신세계로 초대한다. 말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어이없고 기가 차는 방법으로 성메이와 이웃들과 나를 황당하게 한다. 바이촨에게 기대려는 성메이의 모습이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도저히 혼자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기에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서 짠하게 느껴진다.


내가 알기로는 5권이 마지막이다. 잉잉은 끝까지 배은망덕할까.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샤오샤오 자오치핑 커플은 어떻게 될까. 쥐얼은 자오치핑을 완전히 잊고 씨에빈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바오집안의 싸움은 앤디와 바오이판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 앤디는 무사히 출산할 수 있을까. 성메이는 바이촨과 계속 함께 할 수 있을까. 궁금한 것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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