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때 읽는 책 - 서울대 체대, 의대 교수가 말하는 최강의 컨디션 회복법
김유겸.최승홍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만성통증은 삶의 질을 해친다. 병원에 가기도 안 가기도 애매하다. 책은 그 점은 콕 집는다. 병원을 가자니 어떤 때는 예약을 하고 가도 진료와 검사, 대기시간을 합하면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 써야 한다. 수술, 시술, 물리치료를 해도 100% 낫는다는 보장이 없고 효과도 단시간에 그칠 뿐이다. 비용, 시간, 효과를 종합해보면 죽을 병도 아닌데 굳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 역시 몇 달째 어깨 통증이 있지만 요즘처럼 병원 가기 꺼려지는 시기에 가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참고 있다. 생활에 엄청 불편할 정도로 아프지는 않으니까.


시간 대비 효율적이고 효과도 지속적인 운동요법을 통해 통증을 다스리기를 권하며 운동의 좋은 점과 그동안 가지고 있던 운동의 편견에 대해 새롭게 얘기한다. 운동의 좋은 점은 말할 것도 없다. 면역력을 좋게 해주고, 그 결과 각종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켜준다. 단단해진 몸은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어주고 운동할 때 나오는 호르몬은 불면증을 해결해 준다. 하기는 싫지만 하면 참 좋은 것이 바로 운동이다.


공복에 30분 이상 하는 유산소 운동이 아니더라도 효과는 있으니 30분 이상의 시간이 안되고 배가 고프다고 운동을 멀리할 필요는 없다. 밥 먹고 하는 단시간의 무산소 운동도 효과가 있다. 걷기 운동은 시간 대비 효율이 너무 적어 운동이라고 하기 민망하다. 지방을 태우기 위해서 러닝머신을 걷거나 뛰어야 할 이유는 없다. 1시간 걷기보다 10분 운동이 효과 있다. 피곤하기 때문에 운동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으로 피곤함을 푸는 것이다.


허리, 목, 어깨, 무릎, 발목 부위의 구조, 통증 원인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운동을 했을 때 나타나는 효과를 알려준다. 물론, 동작도 알려준다. 당장 나에게 필요한 어깨 통증에 좋은 운동을 해봤다. 가장 쉬운 동작을 골라서 했고, 솔직히 별 기대하지 않았다. 통증 있는 어깨로 어깨 운동을 해도 될지 더 심해지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그런 게 이게 웬걸. 어깨가 한결 편해지고 통증도 덜 느껴졌다. 다른 동작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제목만으로 사람을 짠하게 만드는 책이다. 어린 나였다면 공감할 수 없었던 제목이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마음에 새겨진다. 몇 시간 등산에도 거뜬했던 몸이 계단 조금 올라갔다고 비명을 지르고, 전에는 단 시간만 자도 상쾌하게 일어났건만 요즘은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정말 내 몸이 예전 같지 않음을 매일 느끼며 살고 있다. 이 책과 함께 라면 조금은 예전같은 몸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마음만은 든든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