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 그리스 드래곤빌리지 지리도감 8
하이브로 지음 / (주)하이브로 / 2019년 2월
평점 :
절판


그리스는 예전부터 동경하는 나라였다. 어릴 적 우연히 보게 된 그리스 신화는 무척 재미있었고, 그 후부터 그리스는 내게 '신들의 나라'가 되었다. 다른 표현을 생각하려고 해도 좀처럼 생각나지 않는다. 내 머릿속의 그리스는 둥근 파란 지붕과 새하얀 건물이 있는 아름다운 신의 나라. 신전이 있는 나라. 그래서 마치 신이 있었던 것 같은 기분마저 느끼게 하는 나라다. 또한, 내가 그리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그리스 신화의 탄생지,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태어나 자라고 죽은 곳, 아테네 문명, 파르테논 신전, 올림픽 성화를 붙이는 곳, 파란바다, 지중해식 식사, 그리스식 요거트, 올리브. 


용들의 임무 완수를 위한 고군분투는 책의 1/3정도다. 나머지는 그리스를 아테네 지역, 아테네 주변 지역, 섬 지역으로 나누어 역사, 지리, 음식 등을 소개한다. 미세먼지 때문에 파란 하늘은 커녕 시야 확보도 어려운 날들이 계속되는 한국 날씨만 보다가 사진으로나마 그리스의 새파란 하늘이 가득담긴 그리스의 풍경들을 보니 눈과 마음이 시원해졌다. 제우스, 포세이돈, 니케, 아폴론, 에렉티온 신전이 있다는 것, 올림푸스가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는 것, 미궁에 있는 괴물을 물리쳤다는 테세우스의 영웅담에 등장하는 크레타 섬과 크노소스 궁전이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기만 했다. 신화가 그리스를 만든 것인지 그리스가 신화를 만든 것인지 햇갈릴 정도로 신화와 그리스는 함께있었다. 가보고 싶은 나라 목록에 늘 그리스는 있었지만, 책을 보고 나니 꼭 가봐야 할 나라가 되었다. 


그리스에 대한 책이 많겠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더 흥미를 가지고 집중하며 보기에는 만화책이 더 좋을 것 같아 택한 드래곤 빌리지 지리도감이었다. 귀여운 용이 여럿 등장한다. 표지에 나온 5마리의 용이다. 고대신룡과 레이디 드래곤, 파워 드래곤, 백룡, 흑룡이 주인공이자 선한 용들 같다. 이들은 어둠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상대 조직원들을 봤다는 곳으로 가지만 되려 일행만 납치되어 버리고, 그들을 되찾으려 그리스 곳곳에 간다. 실제 사진도 많지만, 만화로 그려진 장소도 꽤 있었다. 같은 장소의 사진과 만화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스에 처음 등장하는 듯한 고고학자 발라가 시간이 날 때마다 가는 장소에 대해 설명해주고, 사진이 필요하지 않거나 없는 그리스 문명, 건축 양식의 변화, 그리스 신화 등은 짧은 글과 만화가 함께 있어 이해가 잘 되는 것은 물론,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식으로 쌓였다. 여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아 이 책으로 여행을 할 수는 없겠지만, 그리스에 대해 알고 기억하기에는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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