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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지 스도쿠 Special 1 (스프링) - 초급.중급 ㅣ 5가지 스도쿠 Special 1 (스프링)
브레이니 퍼즐 랩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9년 1월
평점 :
스도쿠는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빈칸에 넣는 퍼즐 게임이다. 9칸의 작은 정사각형이 총 9개 있어, 가로와 세로에도 9개의 숫자가 들어간다. 겹치지 않게 숫자를 넣으면 문제풀이가 완성된다. 스도쿠는 원칙은 아무리 복잡해도 하나다. 0과 10사이의 숫자 9개를 한 번씩 이용하여 빈칸을 채우는 것이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어떤 책이던 특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달랐다. 스도쿠에 조건 하나씩을 더 붙임으로써 특별하게 만들었다.
책 이름에 걸맞게 기본 스도쿠가 아닌, 5가지 종류의 스도쿠를 만날 수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으면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냈지 싶을 정도다. 색이 칠해진 칸에 쓰인 숫자가 짝수인 경우 색칠칸은 짝수만 들어갈 수 있다, 색이 칠해진 칸은 짝수만 나머지는 홀수만 들어갈 수 있다. 작은 정사각형마다 가운데에 색칠을 해놓고, 색칠된 칸도 1부터 9가 한 번씩 들어가야 한다. 9x9 사각형의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한 줄과 중간을 십자 모양으로 관통하는 줄을 뺀 나머지에 색을 칠하고 기존에 있던 정사각형 외에 색칠된 사각형에도 9개의 숫자가 들어가야 한다. 9x9 사각형을 가로지르는 두 개의 대각선에도 9개의 숫자를 넣어야 한다.
색 하나 칠한 것으로 참 다양하게도 문제풀이를 할 수 있게 했다. 고급, 고수를 위한 2번은 아무리 숫자 계산이 없는 단순 숫자 채워 넣기라도 숫자에 유독 약한 내가 풀기에는 어렵겠다 싶어 초급 중급인 1번을 선택했다. 꽤 기대했던 터라 신나게 책장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스도쿠 문제의 첫 장을 보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내가 선택한 것이 초급 중급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빈칸이 몇 개 없이 시작해 서서히 빈칸을 늘려갈 것이라 생각했는데, 첫 문제부터 숭숭 뚫려있는 빈칸에 괜시리 마음까지 시렸다. 그나마 앞의 문제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집중하면 풀렸는데, 뒤로 갈수록 한 문제당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풀다 말고 다른 문제로 넘어갔다 되돌아간 경우도 있었다.
스도쿠 책을 많이 접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 중에 가장 독특하고 머리를 많이 썼던 스도쿠였다. 색에 맞춰 다르게 진행되는 풀이방식이 재미있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머리 쓸 일이 별로 없었는데 두뇌를 온 힘껏 쓰는 기분에 쾌감도 있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종류에 따라 달랐지만 나에게는 조금 높았던 난이도 정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