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여행으로 후쿠오카 한 번 가볼까

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유후인.벳푸.나가사키.기타큐슈) - 테마&코스 분리형 가이드북, 2018-2019 최신판 ㅣ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두경아 지음 / 길벗 / 2018년 8월

여행은 설레지만, 가기 전 여행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설렌다.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는 오사카에 이어 두 번째다. 오사카는 '명탐정 코난'에 종종 등장하는 오사카 성 때문에 반가웠지만, 후쿠오카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전혀 알 수 없는 곳 같았다. 막상 책을 보니, 여행 방송에서 많이 본 곳이었다. 기억 속 지명에서 후쿠오카를 떠올리지 못한 것 뿐이었다. 

후쿠오카는 제주도보다 가깝다. 비행기로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한 시간 정도다. 공항에 도착하면 숙소나 여행지로 가기 위해 이동해야 한다. 이 점은 다른 여행지도 마찬가지니 비행시간만 따지면 더 가까운 셈이다. 국내 여행지로 가는 시간보다 외국으로 나가는 시간이 더 짧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후쿠오카 여행이 당일치기, 밤 도깨비 여행 등의 별명으로 불린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1권과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1권은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목적에 따라 각각의 장소를 소개한다. 야경을 잘 볼 수 있는 장소, 천천히 길을 걸으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 먹거리, 맛집 소개 등 책을 보기만 해도 이미 가 있는 듯 생생한 정보를 전해준다. 특히, 새롭게 바뀐 교통과 맛집에 대한 소개가 좋다. 이 부분은 책을 통틀어 가장 좋은 정보였다.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자주 외출하지 않는다면, 바뀐 노선에 당황할 수도 있는데, 여행가기 전 이런 정보를 알아둠으로서 당황할 일도 시간 낭비할 일도 없으니 좋다. 맛집소개는 얼마나 솔직한지. '이 집 음식은 좀 짜다. 이 집 음식은 달고 느끼하다.'등 거침없다. 가게의 대기시간까지 있다. 여행자의 수고스러운 시간을 줄여 주고 싶었다는 책의 목적에 들어맞는다. 할인받아 더 저렴하게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니 돈도 절약 할 수 있게 해준다. 

음식, 각 여행지, 유형별 추천 코스, 료칸예약, 온천 사용방법, 추천 숙소 등 유용함은 말할 것도 없지만, 사진이 많고 더 자세하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진은 커서 좋았다. 가서 보는 코스북이라는 이름에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2권은 입국절차부터 공항에서 시내 나가는 방법, 각 지역으로 갈 때까지의 소요시간 운행 간격, 요금, 교통수단, 무선 인터넷 사용, 여러 종류의 교통패스와 사용방법, 구입처, 시내교통, 여행지에 관한 정보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어있다. 이 책 하나 가지고 가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오사카보다, 후쿠오카 책이 더 좋았다. 더 와닿았고, 더 가고 싶었고, 더 실감났다. 후쿠오카를 간다면, 어떤 짐보다 이 책을 먼저 챙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