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삶의 미학
김선황 외 지음 / 북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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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이언트 코치이신 11명의 작가님들이 쓰신 공저책이다.
(자이언트는 이은대 작가님의 제자들)
글쓰기와 독서를 하면서 어떻게 삶이 변화했는지, 또 일상을 글감으로 삼아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나 또한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치유받았다. 매년 1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글쓰는 습관을 길렀고, SNS에 매일 글을 발행하고 감사일기를 쓰면서 필력을 키워나갔다. 그래서 이 책에 공감이 많이 갔다. 글쓰기를 하고 책을 출간한 작가가 되면서 삶이 많이 변했다. '나'라는 존재를 알리게 되었고 이제는 당당하게 '작가'로 소개를 하고 다닌다. (작가라고 불리기도 하고)
이 책을 읽다보면 '아 나도 글을 써야겠다, 책을 출간하고 싶다.'라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올 것이다. 새해를 맞아 목표를 세울텐데 '글쓰기와 책 출간'을 목표로 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럴 때 이 책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책 제목도 <글쓰는 삶의 미학>이다.
작가님들마다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다 다르고 상황도 다 다르다. 하지만 책을 출간하고자 하는 욕망 만큼은 똑같다.
심지어 한 작가님은 4억이라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었는데 그마저도 글감으로 쓰셨다.

본문 중에서



우선순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글 쓰는 시간부터 확보했습니다. 지인들과의 만남을 자제했고 거를 수 있는 일을 골라냈습니다. 테트리스 게임으로 빈칸 메우듯 일정표를 짜 넣었습니다. 목차 완성하고 출간까지 10개월 걸렸습니다. 짧게라도 꾸준히 쓰자. (김선황 작가)

예전에는 늘 소파에 널브러져 있던 내가 이제는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되었다. 책을 읽고 그 속에서 몰랐던 이야기에 감탄하며 나를 채운다.글쓰기 덕분에 내가 그동안 나를 얼마나 돌보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무기력하게 누워서 시간만 보내던 내가 반짝이고 싶었다. (김효진 작가)



학교생활에서 이룬 것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학부모 민원으로 마음도 가라앉았습니다. 지쳐 있었던 저는, 독서교육컨설팅 강의후 교사로서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첫 책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한두 꼭지씩 썼습니다. 초고를 쓰면서 퇴근 후 노트북 앞에서 몰입하던 순간이 뿌듯했습니다. 5개월 후 독서교육 에세이를 출간했습니다. 책을 쓴 덕분에 잘 살았다고 인정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백란현 작가)


대부분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한다. 글을 쓴다는 건 경험을 기록하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일이다. 내가 글쓰기를 시작한 이유는 책을 읽고 도움을 많이 받은 경험 때문이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서영식 작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몇 해가 지났다. 처음엔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묘한 감정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곤 했다. 내 삶의 이야기를 꺼내어 낯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그리고 그들로부터 평가받는다는 생각에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매일 글을 쓰며 조금씩 변해갔다. (이은정 작가)

글쓰기는 요약하는 힘을 길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을 뽑아내서 정리하고, 덜 중요한 것은 죄다 버리는 것이다. (정원희 작가)


글쓰기를 하면 사물, 사람 그리고 장소도 두리번거리며 관찰하게 된다. 마치 기어가던 달팽이가 더듬이같이 생긴 눈을 치켜세우고 잠시 멈춰 주변을 두리번거리듯 말이다. 기록하려면 오감을 동원해 몸을 기울여야 한다. 덕분에 모호했던 내 감정은 좀 더 세밀해졌고, 내 생각과 의사전달 또한 더 명확하고 논리정연해졌다. 좋은 습관을 장착하게 된 게 글쓰기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주선 작가)


내가 올해 1월 <글로 옮기지 못할 인생은 없습니다> 와 9월에 <책 한잔 어때요> 공저책을 출간하고 12월에 <기다림의 고백 그리고 희망을 향한 여정>개인저서를 출간하게 된 것도 바로 "독서"와 "매일 꾸준하게 글쓰기" 습관 덕분이다. 내년에는 꼭 내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11명의 작가님이 쓰신 <글 쓰는 삶의 미학>책을 읽어라.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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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드립니다
김황중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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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아나운서(골프 )인 김황중 작가님이 쓰신 책이다. 원래는 박사과정을 공부하려 했지만 집안 사정상 그러지 못하였다. 대신 장교로 군복무를 하여 남들보다 더 오랜 기간 군대에서 있었다.
작가님이 시의 형식으로 써내려간 글로 간혹 앞글자만 따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는 시도 있다.

이 책 제목이 왜 <이 책을 드립니다>로 되어있는지 궁금했는데 71페이지의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그 답을 알 수 있었다.
-천천히 흘러가면서 느껴지는 감정에 귀 기울여 순응해도 좋고 반항하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반드시 자신만의 글로 가슴에 새겨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이 책을 드린다고 표현한 이유를 진심으로 느끼실 수 있을 테니까요. -


본문 중에서

<피고 짐>

눈부시게 피어났기에 칠흑같이 지는 것도 당연지사
깊은 기다림이 있기에 짙은 아쉬움이 있다
기다림에 걸친 설레임 아쉬움에 담긴 애틋함
설렘이 머무는 곳에서 서성이다 스치는 애틋한 기억
피어난 것도 지어간 것도 귀중히 간직할 이야기

<주식>

오르고 내리고 일희일비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삶의 축소판
감성과 이성의 사이
그러나 누군가에겐 한 줄기 희망
한 줄기 희망으로 오늘을 살다.

<할까와 말까>

할까는 결과를 두려워하고
말까는 후회를 무서워한다
결과는 좋은 녀석과 나쁜 녀석이 있지만
후회는 좋은 녀석이 없다
하자
하지 않고 후회하기보단
나쁜 결과도 세월이 지나면 철이 들어 좋아지더라


작가님은 이 글을 쓰시면서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부재중인 아버지의 마지막을 못 봐서 후회되는 감정들을 적고 있다.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 잘하고 소중함을 알자라는 내용도 담고 있어서 울컥했다. 정말 부모님에게 자주 전화도 드리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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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성공의 정석 - 경영 끝에 깨달은 마음의 법칙
윤태인 지음 / 보민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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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전공자에 취업이 너무 힘들었던 나에게 아버지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중에 우리 딸 영어 학원 차려주려고 했어." 라며 사업가로 만드려는 큰 야망을 품으셨다. 하지만 나는 사업수완이 좋지도 않고 특히 돈 관리는 더 못해서 애초에 접었다.
제목은 "사업 성공의 정석" 이지만 사업가 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읽어도 참 괜찮은 자기계발서이다. 특히 실패를 해보라고 강조하고 있어서 더 용기가 생기고 좋다.

작가님은 랜드마크 컴퍼니라는 회사를 운영하시는 CEO 이시다. 사업을 운영하기에도 바빠서 SNS는 커녕 TV도 잘 안보신다고 한다. (시간이 아깝다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및 성공하는 사업가의 마인드, 실행(실천력)을 강조하고 있어서 유익했다. 정말 내 주변에 보면 SNS상의 모습들을 보면서 남과 비교하거나 명품 가방이나 차를 자랑하는 사람, 좋고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려는 과시욕이 있는 사람들 등 다양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사람이 되면서 그런 사람들은 다 정리했지만.
나는 지적욕구가 있는 사람, 열정이 많은 사람, 성실하고 꾸준한 사람 , 말 뿐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그래서 내 옆에도 그런 사람들로 채우려고 노력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작가님의 생각과 일치해서 책이 술술 잘 읽혔다. 그리고 책이 얇아서 가볍고 좋았다.

사업이나 창업을 해보고 싶은데 정보가 필요하거나 도움을 받고 싶으면 이 책을 참고로 하고 작가님에게 상담을 신청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본문 중에서


성공은 계속되는 도전과 실패 속에서 찾아오는 법입니다. 실패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라 더 나은 결과를 위한 밑거름입니다. 한 번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기회입니다. 결국, 성공은 실패의 반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지속적인 도전이야말로 진정한 성공의 열쇠입니다. 실패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십시오. (p15)

성공은 대개 끊임없는 생각과 열정적인 도전에서 비롯됩니다. 나의 하루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시간입니다.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극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매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십시오. (p25)

성공의 본질은 금전적 투자보다는 창의성과 지속적인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자본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시작에서부터 큰 성취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p28)

성공적인 마케팅의 핵심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와 표현을 이해하여 이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는 것입니다. (p31)

단순히 돈만을 좇아 직업을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자신의 고유한 능력과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으십시오. (p46)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이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행동에 옮긴다는 점입니다. 몇 달 뒤에 보면 그들은 이미 실행에 옮기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더 큰 성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말만 하고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실질적인 경험을 쌓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게 됩니다. 실행력은 성공의 핵심요소입니다. (p82)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는 사람들
취업에 실패하고 (혹은 이직)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사람들
사업가가 아니더라도 성공과 성장에 욕심이 있는 사람들
말만 앞서나가고 실행이 부족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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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쓰기 산을 오르는 프로 작가입니다 - n년 차 작가의 꿈을 향한 강연 기록
김연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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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겠습니다> 책으로 이미 알고 있던 김연준 작가님. 도서관에서 <잘 쓰겠습니다> 책을 빌려 이미 다 읽은 상태라 이번 신간도 궁금해졌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책을 출간준비하면서 글쓰기 책에는 다 관심이 가게 된다.
작가님은 <레귤러가족>이라는 소설로 20대의 나이에 이미 작가가 되었다. 수차례 공모전에서 탈락을 했다고. 아마 좀 이름있는 작가는 '공모전 탈락'이라는 걸 다 겪는 것 같다. (천선란 작가님도 공모전 탈락 경험있다고 밝히셨으니)

원래는 20대부터 작가가 되고 싶으셔서 20대 친구들이 술먹고 놀고 할거 다 할 때 작가님은 오로지 책만 읽고 글을 썼다고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포기할 거 다 포기하고 남들이 놀 때 노력해서 결국엔 작가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다고. 하지만 작가님은 오히려 프리랜서로서 대기업 부장정도의 돈까지 벌어보셨다. (역시 남들이 놀 때 열심히 꿈을 위해 준비하면 성공한다)대신에 지금 가르치는 학생들과 술도 마시며 친하게 지낸다고 한다. 강사와 학생이 친하게 지내기 쉽지 않은데 거리낌없이 친구처럼 지내고 오히려 실력은 다 고만고만하지만 "인성"이 좋아서 학생들의 재수강률이 높다.
책을 워낙에 많이 읽으셔서 (학창시절부터) 속독이 가능하며 책을 한번에 여러권 읽으신다.

작가님은 '숨고'에서 글쓰기 강사로 서울 지역 3위라는 순위를 가지고 있다. 작가지망생들이 돈이 없다는 걸 알기에 수강료도 싼 편이라고 말한다. 작가로 시작했지만 작가로는 돈을 많이 못 버니 (인세도 얼마 안되고, 인세로 돈 많이 버는 작가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강사일을 하면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지금은 본업이 강사인지 작가인지 헷갈릴 정도로 강사 일이 많다고 한다. 별명은 '일탈강사'
인친이 되고 작가님의 피드를 보았을 때 너무 마르고 이쁘셔서 오히려 "얼굴이 이쁘셔서" 인기 강사가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정말 이쁘셨다. (외모지상주의 싫어 ㅋㅋㅋ)

이 책은 실제로 강의 대본이다. 즉 예비 작가 (작가지망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내용들을 강의형식으로 대본을 적어서 그대로 책으로 출간하였다. 그래서 내용이 좀 겹친다. 그리고 원래 친분이 있었던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님이 추천사를 써주셨다. 좀 부럽다.
글쓰기를 히말라야 산에 오르는 등반 과정으로 비유하여 글을 써내려가고 있어서 신선하고 공감이 많이 되었다.
글쓰기는 정말 혼자만의 싸움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것도 동기부여가 되고 좋지만 결국엔 혼자서 초고쓰고, 퇴고하고 투고까지 해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그래서 책을 출간해본적 있는 작가들은 대단한 사람이고 한 권만 출간하고 멈추는 작가들도 있지만 계속 책을 출간하는 작가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본문 중에서

데뷔작을 쓰면서 동시에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전국에 도서관이 있죠. 제가 다녔던 도서관은 판교에 위치한 도서관이었는데 그 도서관 옆에는 수영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도서관에 있다가 답답하면 머리를 식힐 겸 수영을 하러 갔는데요. 그 도서관은 한 번에 10권의 책을 빌릴 수 있었어요. 그래서 하루에 10권을 읽었던 것 같아요. 아, 저는 책을 많이 읽어서 책 읽는 속도가 무척 빨라요. 그래서 10권보다 더 많이 읽었던 적도 있고요. (p22)


지나고 보니 20대에 한 게 책 읽고 글 쓰는 것밖에 없었는데 작가가 된 후에도 돈을 벌지 못했어요. 그래서 '안 되겠다. 이러다 굶어 죽겠다.'싶어서 회사에 취직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할 업무가 없었어요. 먹고 살려면 적성에 안 맞는 업무라도 꾸역꾸역 할 수 있겠지만 평생 글쓰기만 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는 업무도 없었고 하고 싶은 업무도 없었어요. 저는 글쓰기는 허탕이라고 생각해요. 끊임없이 습작을 해야 하고 버려지는 글을 쓰기도 하고 열심히 썼는데 당선이 안 되면 허탕 친 거죠. 그런 허탕의 시간들이 다 가치 있으므로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해요.(p27)


저는 당장의 토익 점수가 아니라 지금 읽는 책이 나의 미래를 말해주고 결정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읽는 책이 내가 무엇을 꿈꾸는지,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p49)

저에게 온 첫 번째 큰 기회 중 하나는 종이책 <잘 쓰겠습니다>를 출판하게 된 일이었습니다. 보통 작가 지망생들이 출판사에 투고할 때 평균 100군데에서 150군데에 원고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다행히도 20군데 만에 출판사를 뚫을 수 있었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습니다. (p95)


제가 숨고에서 만났던 선생님들은 다 학생들과 거리를 두셨어요. 카톡 해도 답장을 느리게 해주시고요. 인간적으로 대해주신다는 느낌을 못 받았어요. 저는 권위를 내려놓았을 때 권위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 권위를 내려놓음으로써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p143)

글쓰기 강사가 되고 싶은 현직 작가님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용기를 내기가 두려운 작가지망생들
수많은 공모전에서 탈락하거나 투고에서 떨어졌다고 글쓰기를 포기하려는 예비 작가님들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되고 좋아요.
강의대본을 책으로 옮겨놓은 거라 정말 강의를 듣는 기분이고, 강의실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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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임파서블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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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400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을 읽어서 그런지 집중이 안 되어 유독 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내용자체는 흥미진진하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작가인 매트 헤이그의 4년만의 신작으로 사실 난 그 유명하다는 미드나잇 을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가 궁금해져서 읽어야겠다.

이 소설은 아들과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후 (아들은 교통사고로 죽었다.) 삶의 의미를 잃고 죽을 날만 기다리던 72세 은퇴한 수학 교사인 그레이스. 옛 친구인 (크리스티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이비사섬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예상하지 못한 신비로운 상황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레이스는 처음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는 내용을 듣고 '누군지 모르는 사람한테 유산을 받아도 되나? 왜 하필 나였을까?'라며 의문을 품게 되었다. 마침내 옛 직장 동료였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된다.

크리스티나는 바다에 갔다가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살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남편을 의심하게 되고.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비사섬이 가상의 섬인줄 알았다. 하지만 에필로그에서 작가가 '스페인에 있는 이비사섬'을 애정하여 20년이 넘게 가는 곳이라고 한다. 이비사 섬을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소설의 배경으로 쓰게 된 것 같다.
약간 추리소설 같으면서도 판타지 소설 같기도 하고 SF 같기도 하고 (주인공이 수학 교사라 그런지 수학적인 내용과 과학내용이 나온다)그랬다. 크리스티나 남편인 알베르토와 딸의 대화 내용이나 관계도 흥미진진했다.


크리스티나는 또 이렇게 말했다. "말이 안 되는 거 알아요. 난 스페인인이 아니라 그리스인이니까요. 그리스에도 섬은 많거든요. 차라리 그쪽으로 가는 게 낫죠. 그나마 그리스어는 할 줄 아니까요. 유창하지는 않아도. 반면 스페인어는 전혀 몰라요. 외국에 살 거라면 그 나라의 언어를 꼭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p23)

귀국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왕복 티켓을 끊어 이비사로 간 다음, 터무니없는 이유로 내게 남겨진 집을 둘러보고, 그 집이 너무 싫어져서 차라리 추억이 가득한 링컨의 빈집으로 돌아가는 게 더 낫겠다 싶을 때까지 거기 머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내가 꼭 방문해야 하는 유일한 곳에 다녀와야 했다. 바로 묘지였다. (p29)


오렌지주스를 마시고 빵과 치즈, 토마토를 먹었다. 모든 음식이 싱싱하고 신선했으나 난 아무 맛도 느낄 수 없었다. 내 감각은 평소보다 더 무뎌졌다. (p140)

오렌지주스는 그저 과일주스 중에서도 물처럼 심심한 맛이라고 생각하곤 했다. 그냥 일상적인 음료라고. (p197)


크리스티나의 유산을 물려받기 위해 찾아간 이비사섬에서 크리스티나 유족들과 함께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는 소설.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특히 <미드나잇라이브러리> 책을 좋아했던 독자들이 한번쯤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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