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88년생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 지방에서 행복과 경제적 자유를 만든 공무원 이야기
박운서 지음 / 북루덴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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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생 영주출신 공무원의 스토리. 일단 1988년생 나랑 동갑내기 친구 이야기처럼 읽었다. 토익 935점, JLPT N1과 HSK 6급이라는 화려한 외국어 스펙과 전공 자격증으로 공무원이 되기까지 힘들게 노력했다. 요즘 취업이 힘든데다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높아져 학벌이 좋고 스펙이 좋아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도 재작년 즈음에 대전광역시교육청 특수공무직 공무원이라고 특수학교에서 일하는 공무원에 지원한 적이이 있다. 보수가 정말 말도 안 되게 적었지만 맞벌이가 하고 싶었고, 안정된 직업을 필요로 했다. 당연히 공무원 시험 준비는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탈락했다. 그 이후로 공무원은 관심에서 사라졌다.

작가님이 이 책에서 말하는 건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봉화출신의 공무원인 아내분과 영주출신의 공무원인 작가님이 결혼하여 현재 지방 소도시에서 공무원 생활중인데 지방 생활의 장점과 혜택을 말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사람들이 적기에 많은 국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심지어 아이 유치원 보내는 것과 문화생활도 '오픈런'이나 '광클릭'이란 게 신세계로 느껴질정도로 너무 쉽게 당첨된다고 한다.
흔히 사람들은 무조건 서울에 살아야 하고, 서울에서 일하고 싶어하는데 역설적으로 작가님은 지방러의 장점을 말하고 있다.

나도 포항에서 결혼 전까지 살았고 중간에 울산과 부산에서도 2년 정도 거주했다. 지방러 출신이라 그런지 서울에 잠깐 놀러가는 거나 여행가는 것도 답답해서 못살겠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공기업 직원인 우리 남편도 경주 양남 지역에서만 7년을 근무했는데 아무 문제없이 잘 살았다. 물론 교통편이나 병원이 별로 없어서 그게 좀 불편하긴 했지만. 남편 포함한 동료들은 지방 생활이 답답하여 그나마 대도시인 대전지역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부러워한다고 한다. 나 또한 대도시에서 살아보니 편한 건 많지만, 지방 출신이라 그런지 가끔 조용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 그립기도 하다.

요즘 공기업 본사든 국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그걸 찬성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나는 지방 이전에 찬성하는 편이다. 공공기관이든 국가기관이 지방에 와줘야 그 지역이 발전하고, 주변의 아파트 단지가격이 상승하며 상가가 많이 생겨서 활기가 생긴다.

두번째는 재테크 해서 6억의 자산을 보유하게 된 비법 공유다.
아마 이 부분에서 독자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많이 읽을 것 같다. 나도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에게 이야기했다. 특히 ETF에 대해서. 남편도 마침 ETF를 들어야 할지 말지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신나서 대화를 시작했다. 남편의 계획도 알 수 있었고 대화의 주제로 이어져서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가장 좋았던 점은 난임을 겪은 스토리였다. 작가님도 자연임신에 실패하여 과배란 주사를 맞으며 인공수정과 시험관시술을 하신 사연이 있다. 중간에 실패하여 아내와 붙잡고 울었고 힘들게 얻은 딸과 함께 알콩달콩 살고 있다. 나는 아직도 시험관시술 진행중이다. 작가님의 기운을 받아 힘내보아야지. (난임 이야기가 나오면 나는 무조건 책이 좋아진다. 내 이야기라서)

만약에 공무원 생활 이야기만 늘어놓았다면 다른 공무원 책과 비슷했거나 지루했을 것이다. 사람들이 읽다가 책을 덮었을 거 같고. 하지만 이 책은 지방에 살고 지방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지방러의 장점과 투자방법을 공유하고 있어서 달랐다.

본문 중에서

그제야 나는 다른 선택지들을 돌아봤다. 오답이라 믿었던 보기들.
중소기업?스타트업? 가슴이 뛰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말해 '남들 보기 창피하다'는 치기 어린 자존심이 내 발목을 잡았다. (p20)

조직은 차갑다. 하지만 그 조직을 움직이는 건 결국 사람이다. 한 사람의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p33)

각종 투자 서적을 탐독했다.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과 같은 고전부터 최신 투자서까지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 자산 배분 투자에 눈을 떴다. 처음에는 용돈 수준의 적은 돈으로 시작했지만, 지식이 늘어남에 따라 규모도 커졌다. 실패도 많았으나 그 과정이 나를 더 나은 투자자로 성장시켰다. (p44)

제게 '패배'처럼 보였던 지방직 공무원이라는 길 역시 돌아보면 선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기분이었지만, 그 길은 제게 가장 값진 것들을 안겨주었습니다. 3년이라는 유례없는 육아휴직을 보장해주고, 중국이라는 대륙으로 절르 파견 보내 시야를 넓혀주었으며, 매달 꽂히는 작지만 소중한 월급은 저의 투자 엔진을 돌리는 든든한 연료가 되었습니다. (p245)


지방 소도시 공무원으로서 6억의 자산가가 된 비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나는 88년생 지방직 공무원입니다> 책을 읽어보세요.
북루덴스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 괜찮았어요. 김지수작가의 <나의 사전 연명 의향서>도 추천합니다.

블로그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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