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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지만 아이 키우는 데 문제없습니다 - 장애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
백순심 지음 / 설렘(SEOLREM) / 2024년 5월
평점 :
우린 장애인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나? 장애인이 육아를 한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장애인이 육아를 한다고 하면 '비장애인도 하기 힘든 육아를 장애인이 한다고? 아이들이 불쌍하다 혹은 제대로 못 키울거 같은데' 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님은 뇌병변장애인으로 태어나 21년간 워킹맘으로서 쌍둥이아들을 키우며 사회복지사로 근무중이다. 장애인도 육아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독하게 육아를 하고 있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강사로도 활동중이다.
두 아들이 정말 착한게 엄마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창피해하거나 주눅들지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빠와 함께 엄마가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해준다.
남편과 시어머니가 요리와 집안일, 육아등을 같이 해주다보니 작가님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본문 중에서
만 18~49세 여성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 중 압도적 1위는 출산관련 서비스(33.4퍼센트)다. 세부항목별로는 자녀 양육 지원 서비스, 출산 비용 지원, 임신, 출산 관련 교육 및 정보 제공, 여성장애인 임신 출산 전문 병원, 산후조리서비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비장애인은 걱정 없이 우유를 먹이고 기저귀를 가는 일상에서 장애인은 매 순간 난관에 부딪힌다. (p26)
장애 여성이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개인 문제로 보지 않아야 한다. 부부가 일하는 경우 국가가 아이 양육을 지원해주듯이, 장애가 있는 여성과 남성에게도 동일하게 지원해야 한다. 국가 예산을 지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장애 여성이 아이 낳는 데 반대한다는 것은, 다르게 생각하면 국가의 책임을 부모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떠넘기는 행위다. (p44)
엄마라는 역할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더 힘들고, 없다고 덜 힘들지는 않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각자의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시간을 견뎌낸다. 그리고 아이에게 더 잘하고자 애쓴다.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p47)
장애인이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편견이다. 나에게 그렇게 말한 사람 뿐 아니라 대부분에게는 그런 편견이 있다. 심지어 장애 당사자도 자신이 아이를 낳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p58)
요리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잘해야 한다'라는 강박을 내려놓으면 도전이 두렵지 않고 훨씬 쉽다는 사실이다. 잘하기보다는 그냥 하는 것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p147)
장애인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장애인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가지고 있는데 이 책을 읽고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
장애인은 육아를 잘할 수 없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분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나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분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출산과 육아에 대해 걱정이 많은 분
이 책을 읽으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