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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 인생 후반을 따스하게 감싸줄 햇볕 같은 문장들 65
오평선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오평선 작가님의 전작인 <그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를 잘 읽었고, 신간도 읽어보고 싶었다.
표지도 이쁘지만 책 속에 들어있는 명화들도 글도 예술이다.
꽃길을 걷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내가 지금 있는 이 곳도 꽃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용이 쉽게 읽히는 책이며, 특히 명화들이 이뻐서 눈도 정화된다.
뭔가 힐링이 되면서, 반성도 하게 되고, 공감도 하게 되는 '종합 비타민' 같은 책이다.
작가님은 밭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이 조여오고 식은 땀이 나면서 구급차를 타고 중환자실에 왔다고 한다. 급성심근경색. 이 위험했던 순간을 겪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가족과의 시간이 소중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따님이 뱃속의 아이가 유산되면서 힘들었던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건강한 아이를 낳아 육아를 하는 글에서는 내 상황이 감정이입되어서 또 울컥했다. 나도 보란듯이 건강한 아기 출산할거다!
우리는 늘 주어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시선을 빼앗기고 갈증을 느낀다. 더 큰 곳, 더 높은 곳을 향해서만 달려간다.
만족을 깨닫는 삶, 그런 삶이 과연 인생의 며칠이나 될까. (p31)
기억하라.
남에게 보여줄 필요도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자신만의 삶이 시작된다는 것을. (p41)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에 있어도 감옥에 갇힌 기분일 것이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세상에서 가장 골치 아픈 곳에 있어도 수도원에 온 듯 평화로울 것이다.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감옥인가, 수도원인가. (p73)
타인의 물질적 성공을 척도로 비교하지 말 것.
정신적 만족을 늘 중요한 척도로 기억할 것. (p111)
삶은 문제 해결의 연속이고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삶이다.
그러니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
먼저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p127)
동전의 양면이 있듯이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에도 양면이 있다.
'절대'라는 말을 습관처럼 쓰고 있다면
그 말이 가진 벽을 허물어 보자.
그 순간 내가 알지 못한 세상이 보일 것이다. (p145)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나간 과거를 가끔 돌아봐야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시선을 과거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 (p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