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의 책장 - 여성의 삶을 바꾼 책 50
데버라 펠더 지음, 박희원 옮김 / 신사책방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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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주인공인 책이라서 읽어보고 싶었다.
뜨악, 벽돌책이었다. 500페이지가 넘는다.
일단 차근차근히 읽어본다.
페미니즘 내용이지만 '여성작가가 쓴' 혹은 '여자가 주인공'인 소설들을 나열해준다.
책의 줄거리를 요약해주고, 시대적 배경이나 작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우리가 아는 '데미안' 이나 '제인에어' '작은아씨들' 등 유명 소설에 대한 내용이 나올 때면 반가웠다.
물론 모르는 소설들도 많다. 모르는 소설은 또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면 된다.
책이 좀 두꺼워서 아는 소설 위주로 읽었다.
시간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본문 중에서

당시 일본 사회는 중국 전통을 따라 역사나 철학에 대한 글이나 시만 고상하다고 여겼다. <겐지 이야기>는 소수 귀족이 즐기던 짧은 이야기로 시작해, 작품성과 더불어 엄청난 분량으로도 유명한 톨스토이의 소설 <전쟁과 평화>의 두 배에 달하는 길이로 발전해갔다. (p21 겐지이야기)

중세 논고와 종교 문헌, 기사도이야기, 파블리오는 여성을 욕정에 가득 찬 신뢰할 수 없는 존재, 고분고분하지 않고 말이 많아 모든 면에서 남성보다 열등한 존재로 묘사한다. 이렇듯 당시 문학에 드러난 여성 혐오에 정면으로 맞선 여성이 바로 크리스틴 드피상이다. 여성을 옹호하는 담로인 <여성들의 도시>는 일부 학자가 진정한 최초의 페미니스트 논고라 일컫기도 하는 걸작이다 (p27 여성들의 도시)

샬럿은 직접 말했듯 "여성 작가라고 하면 독자가 쉽사리 편견을 가질 것같다는 막연한 예감"이 들어 에밀리와 앤의 필명인 엘리스와 액턴 벨에 맞춘 커러 벨이라는 필명으로 <제인 에어>를 발표했다. (p77 제인에어)

호손 생전에는 7500부가 팔리며 1500달러의 수입을 벌어다 주는 데 그쳤지만, <주홍 글자>는 출간 이후 한 번도 절판되지 않고 <모비 딕>,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이자 문학비평에도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되었다. (p88 주홍글자)

마거릿 미첼은 스칼릿 오하라라는 인물로 매력적인 여성 주인공을 창조하는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었고, 현대적 쟁점과 관심사를 표명하는 여성의 관점이라는 렌즈로 미국을 규정하는 역사적 비극을 들여다보는 경험을 선사했다. (p221,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고전 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분들은 정리 차원에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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