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써야 하는 너에게 - 집 나간 문장력을 찾아 줄 6가지 글쓰기 비법 우리학교 책 읽는 시간
정혜덕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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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다.
200일이 넘게 매일 글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내 글은 부족함 투성이다. 몸무게는 잘 늘어나면서 왜 내 필력은 늘지 않는가
그래서 요즘 글쓰기 관련 책에 관심이 생기고 찾게 된다.
나랑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작가님이 쓰신 책을 읽을 때면 나만 그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닌거 같아서 혼자서 내적친밀감이 든다.
작가님은 대안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라 그런지 글을 차분하게 잘 쓰시면서도 글을 잘 쓰는 비법을 공유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육하원칙에 맞게 글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신다. 마치 강의를 해주시는 느낌이다.
(실제로 목차의 구성이 '누가 쓰는가, 왜 쓰는가, 언제 쓰는가, 어디에서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 어떻게 쓰는가'로 되어있다)
책이 또 얇은 편이라 부담없이 읽기에 좋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제목 : 뭐라도 써야 하는 너에게
작가 : 정혜덕
출판사 : 우리학교

출판사 이름이랑 작가의 직업이 너무 잘 어울린다.
집 박은 정원, 열다섯은 안녕한가요, 아무튼 목욕탕 을 쓰신 분이다.

글은 잘 쓰는 비법이 없으며 매일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별 거 '아닌 것이 글쓰기의 주제가 되는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 '별 거'에도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이 다양하므로 무조건 기록하라고 하신다. 맞는 말이다. 글을 쓰려고 마음먹으면 주변을 더 세심히 관찰하게 되고 사유를 하게 된다. 그래서 별 거가 특별한 것이 된다. 실제로 나도 안 좋은 일을 겪으면서 힘들어서 글을 쓰며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글을 안 쓰면 허전하고, 덕분에 '체험단'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 10월에도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지만 그건 추후 공개하겠다.

<본문 중에서>

글에는 묘한 힘이 있어서, 어질러진 마음이 글을 쓰는 동안 제자리를 찾기도 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공평하고 정의롭게 바꾸기도 한답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는 재미있어요. 나만의 이야기를 엮어 가는 과정은 남이 만든 이야기를 보고 듣는 과정보다 더 흥미진진해요. (들어가며)

밥은 생각이 아니라 몸으로 지어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는 어렵지 않고, 특별한 재능이 필요하지도 않아서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생각만 하는 사람은 한 문장도 지을 수가 없어요. 일단 책상 앞에 앉아야 해요. 앉아서 노트북이든 노트든 꺼내 펼쳐야 해요. (p29)

글은 나에게서 출발해 남을 거쳐 다시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내가 나라면 글을 쓸 수 있어요. (p45)

화가 나자마자 글을 쓰는 건 상당히 위험합니다. 격한 감정이 글에 그대로 담기는데, 그 글이 일기라면 상관없지만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글이라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죠. 화가 났던 상황을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설명한 다음에 화가 난 이유를 씁니다. (p65)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만이 글을 쓰는 자리에 앉습니다. 하루에 단 한 문장만 쓴다고 해도, 어제 쓴 열 문장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 지우더라도, 용감하게 글을 계속 쓸 힘은 자기 자신에게서 나와요. (p82)

작가님이 글을 쓰시는 장소

1. 학교 (점심을 먹고 난 뒤에 5분, 10분이라도 글을 쓴다)
2. 지하철(내릴 목적지가 정해져 있어서 일종의 마감이 있다는 생각으로 글을 쓴다. 내릴 역을 지나칠때도 있다. 블루투스키보드를 들고 다님)
3. 작업실
4. 카페
5. 집에 있는 책상
6. 침대 (스마트폰으로)

책을 읽기 전에는 떠올리지 않았던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 좋은 독후감/서평을 쓸 만한 책이다. (p149)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 나에게는 이 책이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이다. 이 책을 좀만 빨리 만났더라면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을 것인데..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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