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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 뒤집어야 비로소 보이는 답답한 세상의 속살
홍석준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7월
평점 :
MBTI로 연애나 인간관계를 가리는 것
국영수가 빠지고 도덕(윤리)으로만 대학 입시시험을 치룬다면
학연, 지연으로 사람을 채용하지 않는 것
하루 3번 알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것
경단녀가 아닌 경단남이라는 용어가 있다면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먹지도 못하게 한다면
3번 이혼하지 않은 사람과는 말도 섞지 말라고 한다면
종교를 통일한다면
뒷담화로 돈을 벌 수 있다면
이 모든 것을 책에서 작가님이 직접 상상을 하고 스토리를 풀어내었다.
현실사회에서는 학연, 지연으로 사람을 채용하고 운동을 안해도 먹을 수 있고
삼시세끼를 밥이나 빵으로 대체한다.
아직까진 우리나라는 국,영,수 등의 중요 과목 위주로 입시 경쟁을 치르고 인성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실을 뒤집어서 상상해보고 만약에 정말 이런 일이 현실세계에 나타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왜 책 제목이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인지 이해가 된다.
나는 이 달콤한 상상 중에서 ‘도덕으로만 대학 입시시험을 치르고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 과 3번 알약으로 식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끌렸다. 집에서 밥 차려먹기 귀찮고 가끔 배고플 때 그냥 약 하나만 먹어도 배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상상으로 이렇게 스토리를 만들어서 책을 쓰셔서 재미있었다.
제목 : 냉소자의 달콤한 상상
작가 : 홍석준
출판사 : 바이북스
<작가 소개>
식판 밥을 좋아한다. 메뉴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틀에 맞춰 살며 명문대에 가고 대기업에 들어갔다. 결혼 역시 사회의 적령기를 지켰다. 대표저서로는 <퇴사라는 고민>, <아빠 육아 업데이트> 가 있다.
본문 중에서
귀를 의심한다. 지금 내가 물건 가치를 따지는 품평회에 왔나 싶어서.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축하받는 자리에서 뭔 해괴망측한 소린가.
모든 걸 뛰어넘고 어떤 것도 품을 수 있는 게 사랑이 아니던가. 누가 더 낫고 모자라다 평하다니. 결혼정보 회사가 잘 되는 걸 보면 세상에 이런 놈이 많나 보다. 남녀를 점수화하고 등급을 매겨 어울릴 만해야만 인연을 맺어야 한다고 믿으니까. (p28)
아무래도 면접관이 같은 학교 후배로 보이는 면접자를 챙긴 것 같다는 악랄한 소식을 전했다.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은근히 들어내는 졸업 학교에 대한 묘사와 자부심이 둘 사이에 오고 갔다며, 던지는 질문의 난이도와 대답에 대한 반응이 다른 지원자랑 눈에 띄게 차이가 나서 불편했다고. 들어온 민원은 곧장 이 분야 전문가인 내게 접수되었고, 바로 출동해서 둘을 잡아들였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같은 학교라는 더러운 연줄을 대고 있다니. 이놈들 단단히 잘못 걸렸다. (p77)
현재 논란의 중심인 일명 ‘원당절’(원래, 당연, 절대) 금지 법안 추진에 관해 의견을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p139)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전교 1등을 해도 쓰레기 아무데나 버리기, 노약자가 지나가는 거 보고도 못 본 척 하기, 인사 안하기 등의 기본 예절을 지키지 않는 학생들을 실시간으로 감시해서 점수를 매기는 사회가 진짜 온다면 우리나라에는 ‘가식’으로라도 인성이 덜 된 사람이 줄어들거 같은데 상상만 해도 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