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북 매칭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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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도 인연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사람에만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책에도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책과 인연이 있다는 것을 느낀 계기가 있습니다.
분명 잘 안 읽히고 어려워서 진도가 안 나가서 결국에 중단에 덮은 책들이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잘 읽히거나 좋았던 책들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저랑 인연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던 책들이 나이가 들거나 상황이 바뀌면서 공감이 되더라구요. 또 책을 잘 만나면 나의 사고방식과 생각이 바뀌게 되어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요. 책과의 인연이 이렇게 소중하답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책을 '소개'한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게 골라줄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알아요? 책과 인연이 닿아서 책을 좋아하게 될지?
이 책은 평소에 책 나눔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시는 KBS아나운서 출신 '윤소희작가님'이 여러권의 책을 연결해서 같이 소개해주는 책으로 책을 많이 읽으신 '내공'이 느껴져서 좋았고, 또 간접적으로 처음 들어보는 책들을 읽어볼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어요. 책 사이즈도 아담하고 좋아서 들고 다니며 읽기에도 좋았던 것 같아요.

제목 : 세상에 하나뿐인 북매칭(의외로 어울리는 책들)
작가 :윤소희
출판사 : 행복우물

작가 소개

서울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갔다. 경영 컨설턴트로 변신해 정신없이 일하다, 사랑을 좇아 삶의 터전을 중국으로 옮겼다. 어느 날 문득 글을 쓰고 싶어 새벽 세 시에 일어나기 시작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쓴 지 10년이 넘었다. 상하이에서 '책 나누는 작가 윤소희'로 활동하며 책 소개와 책 나눔을 계속하고 있다.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여백을 채우는 사랑><세상의 중심보다 네 삶의 주인이길 원해>를 썼다.

본문중에서

몸이 힘들거나 마음이 우울할 때는 방 안에 틀어박혀 소설에 푹 파묻히곤 한다. 책장에 꽂힌 책 중 소설 비중이 높은 걸 보면 살면서 힘들거나 우울할 때가 많았던 모양이다. 회복을 위해 소설만 골라 읽었는데, 하필 고른 소설 모두 가벼운 내용이 아니었다. (p15)

가끔은 놀란다. 마치 책들이 서로 협의해서 어떤 시점에 내 눈 앞에 '짠'하고 함께 나타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만나고 읽는 것도 다 인연이다. (p26)

우리나라만 해도 인구의 반 이상은 1년에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 대부분의 살마들이 얽히고 설킨 배경과 이면을 이해하는 데 에너지를 들이고 싶어하지 않다 보니, 정보를 얻을 때도 책을 보는 대신 짧고 명쾌한 카드뉴스나 그냥 바라보면 그만인 유튜브 동영상에 의존하고 있다. 내가 상상하는 책 중심 사회는 책이 의사소통의 핵심 매체가 되는 사회다. (p90)

생에 처음으로 자신이 쓴 글을 묶어 책을 출간해 보면서 많은 이들이 그 과정에서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의 삶과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또 그 글을 읽은 누군가가 감동을 받거나 위로를 얻는 상호작용 가운데 삶이 조금씩 바뀌는 것이다. (p91)

글쓰기에 가장 좋은 공간에 정답은 없겠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확보는 필요하다. (p130)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타인의 감정을 훨씬 더 잘 알아채고 공감할 수 있다니.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 이야기가 담긴 소설을 읽은 사람들이 우울증의 폐해에 관한 과학적 설명을 읽은 사람들보다 우울증 연구를 후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확률이 더 높았다는 연구를 보면 소설은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 꼭 먹어야 하는 일종의 '비타민'이다. (p153)

책 읽기는 다양한 모양과 맛의 초코릿이 골고루 들어 있는 종합초콜릿세트 같다. 오늘은 무엇을 고를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글쓰기는 카카오 90%이상의 달콤쌉싸름한 다크초콜릿이다. 그 쌉쌀함이 초콜릿의 매력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써서 뱉고 싶어질 때도 있다. (p211)

나도 '활자중독자'라 항상 읽고 쓰는 삶을 살고 있는데 작가님은 책을 더 많이 읽으신 것 같아서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었다. 나도 여태 읽은 책 구절들을 메모해놨는데, 이 메모들을 글쓰기 주제로 잘 활용해야겠다.

독서는 해보고 싶은데 무슨 책을 읽어야할지 모르겠는 분
독서의 재미를 찾고 싶은 분들이 읽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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