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건 당신 - 정성은 대화 산문집
정성은 지음 / 안온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뷰 형식의 책이라서 독특했다.
택시기사, 포장이사업체 직원, 미국에 거주하는 공인중개사, 홍상수 감독 특별전에서 만난 영국남자, 게이커플, 레즈비언 커플, 유명 유튜버,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중인 사람들을 인터뷰하는 형식의 글이었다. 나도 내 주변에 계시는 사람들을 인터뷰해서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의 마인드를 알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정성은 작가님의 엉뚱한 매력을 알 수 있었다.


본문중에서

나도 고지식한 사람은 아닌데요. 아가씨가 결혼해서 부모가 되어보면 알아요, 자식은 커도 자식이에요. 내색은 안해도, 항상 모자라. 늘 내 자식은 부족한 것 같고...엄마 아빠 죽고 나면 저 놈 어찌 살려나...뭐라도 해주고 싶고, 우리 힘들얻 애들 결혼할 때까지만 일하고, 좀 쉬자고.(중략) 자식이니까. 지금 내가 백날 얘기해도 소용없을 거예요. 나도 젊을 땐 저 알아서 하겠지, 하며 내버려두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근데 자식이 그렇게 되는 걸 못 보겠는 거야! 부모이기 때문에. (택시기사와의 인터뷰 중에서)

오히려 한국에서 인종 차별이 더 심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도 외국에 나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코네티컷 공인중개사 인터뷰 중에서)

효도는 나를 위해 하는 거래요. 이기적이지만,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 (뉴욕 세탁소 사장님 인터뷰 중에서)

제가 의외로 자존감이 높아요. 뚱뚱하다, 못생겼다, 이런 말에도 전혀 타격을 안 받아요. 저는 제 좋은 점을 잘 알거든요. 웃기는 걸 좋아해서 어딜 가나 분위기를 풀어주는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유튜버 헤어몬과의 인터뷰 중에서)

명심해요, I가 U보다 먼저에요. 알파벳 비유를 든 거지만 결국 타인보단 나를 앞에 두어야 한다고.(중략)그냥 마음 편하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마음 편하게, 그렇게 사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친구랑 대화하고 집으로 오는 길, 무리하게 잡은 며칠 후 약속 하나를 취소했다. 정말 미안하지만, 'I가 U보다 먼저'란 말을 나에게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인터뷰 중에서)

⭐️인터뷰 형식의 책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