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붉은 태양
후나사키 이즈미 글, 윤은혜 옮김, 야마시타 하쿠 원작 / ICBOOKS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다시 달릴 수 있을까?’

중학교 2학년 육상부 소속으로 전도유망한 선수였던 주인공 나루세 하야토.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다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고 병명은 ‘유잉육종(암의 일종)’

긴 항암 치료를 받은 끝에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고 의족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다리를 자르기 전 선택사항은 단 두 가지. 하나는 뼈만 잘라내고 다리는 살리는 방법. 부작용은 다리를 안 자른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암이 전이가 되어서 못쓸수도 있다.나머지 하나는 아예 다리를 잘라내고 의족으로 생활하는 방법. 주인공 하야토는 결국엔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부모님도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주었다. 육상부원들의 부담스러운 눈빛과 도움에 혹시나 민폐를 끼칠까 결국엔 육상부를 탈퇴하게 된다. 그러다 우연히 패럴림픽 선수인 야마나카 도루를 만나서 동기부여를 받게 되어 다시 달리기를 할 결심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동창이자 이성친구인 가와무라 사키를 좋아하게 되면서 잘 보이기 위해 ‘스타트 대시 도쿄’라는 육상 동호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국에 탈퇴했던 중학교 육상부를 재가입하게 되면서 스토리가 끝난다. 


내가 만약에 갑작스런 교통사고나 병으로 인해 다리를 잘라내게 된다면 어떠했을까?상상해보았다. 일단, 멀쩡하던 내가 다리를 잃은 상실감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려 일상생활이 힘들었을 것이고, 주인공처럼 다시 꿈을 향해 나아갈 생각조차 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또, 이렇게 만든 상황이나 사건만을 원망하면서 하루하루를 낭비했을 것이다. 

비록 소설책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다. 


제목 : 두 번째 붉은 태양 

작가 : 먀마시타 하쿠 , 후나사키 이즈미

출판사 : IC books


본문 중에서 


불쌍한 사람이라도 보듯이 심각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친구도 있었다.내가 의족을 하고 있다는 것은 반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반 친구들 사이에서 나는 다리를 잃은 불쌍한 아이로 소문나 있겠지. (p21)


하루 종일 기분이 개운치가 않았다. 학교에 돌아가기만 하면 이전과 같은 일상이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다리를 절단했어도 의족만 있으면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실제로 의사 선생님도, 의족 제작자님도, 물리 치료 선생님도 지금은 의족 기술이 발전해서 이전과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실히 일상생활은 거의 불편 없이 해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예전의 나와는 달라져 버렸다. 나 스스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도, 남들이 보기에는 다르다. 지금의 나는 다리가 없으니까 돌봐 줘야만 하는 사람인 것이다. (p29)


“선생님, 오늘 동아리 활동 견학하러 가도 될까요?”고바야카와 선생님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하야토!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열심히 해 보자꾸나.”“아, 네.”“의족으로 달리는 사람이 꽤 많더라. 선생님도 인터넷으로 영상을 찾아봤는데 말이야, 다들 육상용 의족을 하고 달리더라고. 패럴림픽 선수만 특별한 게 아니더구나. 지도 교사로서 선생님은 하야토가 다시 달리게 되기를 응원한다.” (p35)


처음에는 의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물어보곤 했다. 다들 의족에 관심이 있는지 신체검사를 하려고 옷을 갈아입을 때도 힐끗힐끗 내 의족을 쳐다봤다. 하지만 지금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화제가 되어 버렸다. 의족은 내 앞에서 말하면 안 되는 것으로 굳어졌다. (p48)


다리가 없다는 데 가장 집착하고 있었던 것은 나였다.가장 의족을 불쌍하게 보고 있었던 것 역시, 바로 나.다른 아이들이 벽을 쌓았던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껍질을 만들어 틀어박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다. (p160)


한쪽 다리가 없는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용 의족에 의지하여 좋아하는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고 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고 응원하게 된다.혹시나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