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롱 잔치 - 지구최강 사랑둥이 강아지 재롱이의 성장일기
재롱이 누나 지음 / 샘터사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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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는 내내 재롱이가 너무 귀여워서 싱글벙글하며 읽었다. 사진밑에 있는 QR코드를 찍어서 유튜브로 동영상을 보면서 재롱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이 책은 큰나(큰누나, 백다윤) 와 짠나(작은누나,백재은)의 시점으로 쓰여진 책으로 재롱이의 귀여운 모습들을 볼수 있어서 행복함을 주는 책이었다. 큰나의 남자친구(현재의 남편)이 키우던 또치가 새끼를 세 마리 낳았고 그 중 둘째를 입양해와서 키우기 시작했다. 수컷으로 올해 11살. 사람나이로 치면 조금 나이가 있는 강아지. 원래 말티즈는 참을성이 없고 예민하고 잘 짖는다는데 재롱이는 순한 강아지라고 한다. 재롱이라는 이름도 '재'자 돌림인 작가님의 집안을 따라 재롱이로 지었다고...숯이 묻어 입 주위가 검은 사진을 올렸는데 그게 공사장 강아지 등 패러디가 되면서 유명해지고 가수 '강민경'님이 인스타 계정에 이 강아지가 누구인지 되게 궁금하다고 피드를 올리게 되면서 갑자기 인기를 끄는 '반려견의 스타'가 되었다고 한다.

제목 : 재롱잔치
작가 : 재롱이 누나
출판사 : 샘터


본문 중에서

기억하기로는 초등학생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다. 보통 그 나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강아지에 대한 환상 때문인지, 아니면 작은 털북숭이에게 진심으로 반해서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나와 달리 엄마와 언니는 강아지를 조금 무서워하는 편에 속했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은 서서히 잊혀갔다. 그렇게 고등학생이 된 나에게 언니는 처음으로 강아지 이야기를 꺼냈다. 언니 남자친구의 강아지인 또치였다. (p14)

"엄마, 우리 강아지 키우면 안 돼?"
"뭐..또치 같은 애면 괜찮을 거 같아."
엄마는 새침하게 말했다. 우리 엄마가 이 정도로 말했다는 건 사실상 완전 오케이다. (p17)

재롱이를 처음 만나던 그 순간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모든 장면, 모든 느낌이 생생할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돌이켜보면, 재롱이와 나, 우리가 우연히 만나서 이렇게 깊은 연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귀하고 감사한 일이다. 재롱아, 우리 집에 와줘서, 나를 만나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p29)

지금도 아빠와 재롱이의 시간에는 변함이 없다. 아빠의 하루 시작과 마무리에는 항상 재롱이가 함께다. 그리고 무뚝뚝한 아빠는 아빠만의 방식으로 재롱이를 아끼고 예뻐해준다. 마음은 말로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p57)

재롱이가 좋아하는 , '먹으면 안 되는 먹는 거' 첫번재. 우리 집 이불과 베개 모서리. 두번째는 잠옷이다. 마지막 세번째, 방바닥에 놓여 있는 모든 것이다. 재롱이는 언니의 비싼 가방이 바닥에 놓여 있을 때, 자기 앉은키와 동일한 그 가방 옆에 앉아서 야금야금 귀퉁이를 씹어 먹는다. (p78)


재롱이와 가족간의 추억이 담긴 스토리들이 담겨있고 마지막 부록에는 재롱이의 사진첩들이 담겨있어 보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어렸을 때 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서 동생도 나도 부모님을 졸라봤지만 절대 반려견을 허락해주시지 않았다. 결혼하고 나서라도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지만, 끝까지 책임지지 못할거면 (나중에 아기도 낳아서 키워야 하는데 육아도 힘드니까) 차라리 데리고 오지 말자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여 반려견을 키우고 싶다는 로망은 포기하였다. 그래서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대리 만족을 해 보았다. 가끔 기분이 울적하거나 귀여운 사진이 보고 싶을 때 이 책을 꺼내보아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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