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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 슈퍼리치와의 대화에서 찾아낸 부자의 길
송희구 지음 / 서삼독 / 2023년 4월
평점 :
역시 재미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야기>를 쓰신 작가님의 신간이다. 서울 자가에 책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도 300페이지가 넘는 꽤 두꺼운 책이지만 재미있어서 술술 읽힌다.
제목 :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작가 : 송희구
출판사 : 서삼독 (쌤앤파커스)
내용 요약
영철- 영현(영철의 아들)
광수 - 광현 (광수의 아들)
영철과 광수는 고등학교 동창 사이이다. 우연히 영철은 아들 영현이를 데리고 롯데월드에 놀이기구를 타러 왔다. 영철이와 영현이는 자유이용권을 끊어서 고작 20분도 안되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1시간이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프리미엄 티켓을 끊은 이용객들은 대기시간이 없이 바로 입장하는 것을 보고 한탄을 한다. 주변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아들 광현이를 데리고 온 고등학교 동창인 광수를 만나게 되고, 놀이공원 안에 있는 카페에서 수다를 떨게 된다. 영철이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나름 잘 사는 편이라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진학하여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소위 '엄친아'가 되었다. 하지만, 광수는 지방대를 나왔고, 부모님이 골동품 가게를 하시는 평범한 직장인 . 하지만 광수는 프리미엄 티켓을 끊은 것도 신기한데 롯데월드 타워의 시그니엘에 산다고 한다. 광수는 건축학과를 졸업해서 건축업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영철이가 다니는 대기업의 사옥 시공을 광수네 회사가 맡아서 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영철이는 주식을 샀다가 마이너스가 되면서 망하고 , 잘 안팔리는 주택으로 이사갔다가 손해보고, 임원까지 승진했다가 계약기간이 끝나서 1년만에 해고당한다.
영현과 광현은 아버지 덕분에 친구가 되어서 대학교를 휴학하고 캠핑사업을 같이 하게 된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자, 광현의 아버지인 광수의 사업 노하우를 배우게 되고, 광수를 따라독일과 부산에 다니면서 이것저것 따라해보고 실패도 겪게 된다.
소설이지만 부자가 될 수 있는 방법들을 주인공 '광수'의 입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재미와 정보를 다 잡을 수 있는 책이다.
본문 중에서
광수가 말을 이어간다.
"그런데 티끌을 불리면 태산이 돼."
"응?불린다고? 투자를 말하는 거야?"
"맞아.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어."
"뭔데?"
광수는 충고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도록 애쓰면 말한다.
"사람들은 투자를 무슨 제비뽑기처럼 '당첨'이 아니면 '꽝'이라고 생각해."
살짝 찔린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태연한 척 해본다.
"그리고 '뭘 해야 돈 벌지? 하면서 찾아보다가 '이런 거 해야 돈 버나 보다. 나도 해봐야겠다'라고 해. 그러다가 또 누가 돈을 벌었다고 하면 '어?저런 것도 있네? 저것도 한번 해볼까?'이런 식이야. 이러다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p72)
"남 밑에서 경영 당하면서 폭죽놀이를 하고 있는 거야."
"폭죽놀이요?"
"폭죽은 화려하지만, 그 화려한 시간이 영원하지는 않아. 순간 반짝이고 사그라들고 말지. 너희들은 햇빛, 달빛, 별빛처럼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든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렴.폭설이 아무리 내려도 뜨거운 태양은 항상 그 자리에 자리하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p219)
"저는 솔직히 아버지 덕분에 부족함 없이 자라서 결핍이란 것을 잘 모르겠어요."
"이미 결핍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은데."
"제가요?"
"남들보다 뒤쳐져 있다는 느낌도 어떻게 보면 상대적 결핍이라고 할 수 있지. 꼭 어릴 때 불행했던 것만이 결핍은 아니란다." (p247)
"아무리 똑똑해도 용기가 없다면 그저 똑똑한 사람으로 남지, 무언가를 이룬 사람으로 남지는 않아. '그때 했더라면, 그때 샀더라면' 모두 용기가 없는 사람들이 늘 하는 말이야. 즉, 얼마나 대단한 졸업장과 학점을 가졌느냐, 직업이 무엇이냐, 어느 지역 출신이냐는 현재의 나를 정의하지 않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생각과 행동을 반복하는지가 현재의 나를 결정하는 것이고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한단다." (p251)
"나에게 운을 만들어줄 사람들과 나에게 운을 만들어줄 기회들. 이렇게 두 가지로 본단다."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커다란 날개에 왕관을 쓰고 아우라가 넘치는 귀인이 자기 앞에 나타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다 망상이야. 행운을 가져다주는 사람은 눈에 띄지 않아. 눈에 띄는 사람은 대부분 사기꾼이지." (p311)
내용도 재미있지만 인생에 대한 교훈과 부자가 되는 노하우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나처럼 서울 자가에~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것이다.
내 주변에 광수 같으신 분이 계시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었을 건데... 광수아저씨의 말을 통해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는 데 있어서 학벌이나 학력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