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 방송 작가 - 방송 작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직업 공감 이야기 비기너 시리즈 6
강이슬 지음 / 크루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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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다보면 연예인들 앞에서
스케치북을 들고 있는 작가가 보인다.
연예인들은 작가님의 요청에 따라 리액션을 하거나 프로그램의 재미를 좌지우지하는데 방송작가라는 사람이 대단해보였다.
도대체 방송작가는 어떤일을 하는지 궁금했다.
마침 방송작가가 직접 쓰신 인터뷰 글을 읽고 방송작가의 역할과 힘든점, 복지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방송작가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방송작가는 학력, 스펙, 자격증, 전공등을 보지 않는다고 한다. 다양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을 선호한다는거.

제목 : 스탠바이, 방송 작가
작가 : 강이슬
출판사 : 이담북스

본문 중에서

콘텐츠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제작현장에서 방송 작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작가는 방송이 완성되기까지 아이템 조사, 기획, 구성, 섭외, 촬영, 편집, 대본 작성, 자막 작업, 홍보 등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드라마를 제외한 방송 프로그램의 활동영역은 크게 5가지로 나뉜다.(p19)
1. 시사교양 (사회적 사건을 다루는 것으로 뉴스 외에 다양한 장르)
2. 예능 (버라이어티쇼, 코미디, 시트콤)
3. 라디오 방송(보도프로그램, 정보교양 프로그램)
4. 편성(특정 이슈를 다루는 캠페인 방송, 옴브즈맨)
5. 보도기획(100분토론, 미디어 포커스 ,,)

방송 작가의 조건
매번 새로운 사람과 환경을 마치 어제 만난 친구처럼 혹은 내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야만 이 세계에서 겉돌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가 이 직업을 사랑하는 이유는 성실함, 타인에 대한 애정, 책임감만 있다면 누구든 이 직업의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p24)

방송작가가 되는데 꼭 맞는 성향이 있나요?
이 콘텐츠 세계를 함께 나누는 작가 역시도 변화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도니다. 출연진들이 다양한 도전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시작과 배경을 만들어 주는 것 역시 작가의 역할이다. 도전을 즐기고 거부감이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졌다면 분명 롱런할 수 있을 것이다. (p29)

방송 작가라면 글을 꼭 잘 써야 하나요?
방송에 입문해 막내 작가로 살아가면서 놀란 것이 명색이 작가인데 생각보다 많은 글을 쓰지 않는 것이었다. 작가들이 쓰는 글은 제작진이 눈으로 읽으며 최종적으로 출연자들의 입으로 나간다. 결국, 글이 곧 말이 되고 말이 곧 글이 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글을 꼭 잘 쓸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가 쓴 글을 연출진과 출연자는 그림으로 만든다. 강한 필력을 가져야지만 말하려는 자도 내 의도를 정확히 읽을 수 있다(p32)

모든 방송에 작가가 꼭 존재하나요?
김치찌개를 끓일 때 똑같은 맛의 김치를 두고도 셰프 정호영과 백종원이 만들어내는 맛과 레시피가 다르듯이 프로그램의 감초 레시피를 만들어내는 것이 곧 작가의 역량이다. 프로그램의 맛을 결정하는 사람이 작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모든 방송에 작가가 꼭 존재한다. (p39)

방송작가가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작가마다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에 있어서 생각은 다를 것이다. 그 중 나는 '풍부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어떤 분야, 장르, 아이템이던 예외 없이 새로운 것과 남과 다른 것은 필수다. 그 아이디어의 힘이 어디서 나올까 생각하면 그 작가의 경험이 아닐까 싶다. (p63)

방송 작가의 남녀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실제로도 방송 작가 중 남성을 찾아보기는 희귀할 정도이다. 10명 중 9명이 여성에 가깝다. 실제 남성들이 직업을 기피하는 이유는 '생활 안정성' 때문이 아닐까 싶다. 방송 작가 대부분 정직원이 아닌 반면 정직원보다 업무 시간은 길고 연차와 휴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근로계약서, 4대 보험도 없는 노동의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한 남성이 방송 작가 직업을 선택한다는 건 쉽지 않다고 본다. (p100)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연예인들이랑 같이 일하고 연예인들을 많이 볼 수 있으니 좋은 직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방송작가의 이면에 많은 힘든 점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어 '방송작가'가 되고 싶어 준비하는 사람들은 각오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겉으로는 멋있어보이지만 물 밑에서 발을 수없이 움직이고 있는 백조들이 생각나는 직업이 '방송작가'가 아닌가 싶다. 방송작가라는 사람이 없으면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않으니까..모든 방송작가들의 삶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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