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엔딩
이진영 지음 / 파지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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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엔딩. 책 제목에 이끌렸다.
나도 2016년 결혼한 6년차 부부로써 신혼이 끝난 '정으로 사는 부부'인데 이 책이 너무 나에게 와 닿았다. 나의 연애와 신혼 시절 생각도 새록새록 나기 시작했다. 남의 결혼생활 스토리가 왜 그렇게 궁굼하고 재미있는건지. 이 책도 재미있으면서 공감이 되는 '찐현실부부스토리'라 잘 읽혔다.

2015년 4월 소개팅으로 남편을 처음 만났다.
남편을 만났을 때에도 20대였지만 그 전의 나는 연상, 연하, 동갑내기를 한번씩 다 만나봤다. 연상과의 연애가 제일 잘 맞았고 그 중에서도 지금의 남편과 제일 잘 맞았다.

우리는 1년차까지는 엄청 자주 싸웠다. 연애할 때 잘 안싸운게 결혼하고 나니 몰아서 싸우는 것 같았다. 3년정도가 지나니 '결혼은 현실'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서로의 존재에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서 '신혼생활'은 엔딩이 되었다. 물론 설렘도 없어진지 오래다.

이러한 나의 경험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편하고 설레는 감정이 없어서 신혼엔딩이라는 제목이 붙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나의 생각과 나의 결혼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작가님은 38살에 남편을 처음 만나서 6개월만에 결혼을 하셨다고 한다. 이 당시 남편은 36살 2살 연하남 ㅎㅎ 작가님은 오빠, 엄마와 함께 식당에서 일하고 있고 남편은 광고업계 회사 팀장님이다. 하지만, 작가님도 코로나 이후로 가게를 인계해주고 남편도 회사를 퇴사하면서 백수부부가 되었다. 그러다가, 결혼 전에 카드값과 대출로 부모의 손을 벌린 적이 있었고, 와이프 몰래 대출과 현금서비스를 받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혼위기까지 오지만 ,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이혼은 하지 않게 되었다. 결국에 작가님은 한 중소기업의 광고업계 회사의 인사관리 직원으로 일하게 되고, 남편은 외식업계로 이직하며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숨기는 것이 없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약속으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어서 신뢰를 갖고 살고 있지만, 만약에 저렇게 뒷통수를 친다면 난 남편 얼굴을 볼 자신이 없을 것 같다. 다들 말을 안해서 그런지 부부끼리의 문제는 부부만이 알 수 있고, 다들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작가님이 용기있게 고백을 해주신 덕분에 오늘도 남편에게 잘해야지 라는 다짐을 해본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조언을 하자면, 서로의 자산과 통장 공개, 신용정보 조회 는 물론이거니와 법적으로 '미혼' 이 맞는지도 반드시 확인하고 결혼하라 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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