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을 경영하라 - 국민가게 다이소 창업주 박정부 회장의 본질 경영
박정부 지음 / 쌤앤파커스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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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이소를 애정한다. 길을 가다가 다이소가 있으면 들어가서 구경하고 신제품이 나오거나 꼭 필요한 물품 (건전지, 면봉, 문구류, 편지지류 )이 있으면 싼 가격으로 득템할 수 있어서 나에게는 천국같은 곳이다. 우리 엄마도 다이소를 애정하시는데 (꽃이랑 식물을 좋아하시다보니)특히 화분이나 배양토를 그렇게 많이 사오신다고 한다. 1000원이나 2000원으로 품질 좋은 물건들을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돈도 아낄수 있고. (물론 싸다고 조금만 집어와도 만원이 훌쩍 넘을때가 있다)

그래서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다이소에 대한 오해와 다이소 회장님의 마인드를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특히, 아성 다이소 가 일본 기업인줄 알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어서 억울하시다는 내용에 웃기면서도 확실히 대한민국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다. 회장님이 정말 대단하시다고 느낀 게, 45살이라는 나이에 회사를 퇴사하고 나와서 일본의 100엔샵 을 벤치마킹하여  일본의 '다이소산교'로부터 지분 투자를 일부 받아서 한국에 다이소를 설립하고, 1000원짜리 물건이더라도 품질 적인 면에서 뒤쳐지지 않게 까다롭게 관리하고 제품 생산 공장과 100개가 넘는 다이소 직영점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관리하시는 모습이었다.  



제목 : 천원을 경영하라

작가 :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출판사 : 쌤앤파커스


본문 중에서


사람들이 흔히 내게 묻는다. "어떻게 천 원짜리 팔아서 3조 매출을 할 수 있죠?" 아성다이소가 눈부신 성장을 한 것은 사실이다. 1997년 첫 매장을 연 후 25년 동안 약 1만 배 이상 성장했고,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p11)


마흔다섯, 과연 내가 이 나이에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그동안 너무 전력질주한 것 같았다. 좀 살살 달렸더라면 마음도 몸도 이렇게까지 고갈되진 않았을 텐데. 회사를 떠나며 가장 두려웠던 것은, 남들의 시선 따위가 아니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p24)


흔히 아성다이소의 성공요인을 상품 개발력과 소싱 능력이라고들 하는데, 아마도 그때 그토록 열심히 발품을 판 덕분일 것이다. 미국에서 익힌 유통구조와 상품개발 과정, 스페인에서 본 저가상품의 소비패턴과 다양한 샘플제품들, 그리고 중국에서 찾아다닌 생산라인들... 그 시간이 숙성되어 나온 성과가 아닐까?(p48)


2013년쯤이었을 것이다. 일명 '다케시마 후원기업'리스트라는 것이 돌았다.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자는 일본극우단체 활동에 일부 기업이 후원했는데 거기에 아성다이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루머였다. 다이소라는 브랜드명을 공유하다 보니 이런 오해가 생긴 것이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우리는 독도사랑 운동본부와 독도사랑 업무협약을 맺고 후원을 시작했고, 그 활동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p70)


외형적으로 보면 분명 눈부신 성장을 했다. 1997년 첫 매장 오픈 후, 아성 다이소는 연평균 20~30%씩 성장했다. 2006년 1,000억 원, 2008년 2,000억 원, 이커머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주춤하던 2010년에도 4,000억 원을 가뿐히 돌파했다. 남사물류센터를 완성한 이듬해인 2014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섰고, 4년 후인 2018년에는 2조 원을, 그리고 2021년에는 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103)


우리에게 1,000원이란 단순히 화폐의 단위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가격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가치를 준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것이 아성다이소가 추구하는 '천 원 정신', '균일가 정신'이다. (p116)


2020년 겨울이었다. 다이소 아기욕조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었다는 것이다. 소비자보호원이나 국가기술표준원 등 정부 기관이 임의로 제품을 수거해 안전성 여부를 조사한다. 정확히 말하면 아기욕조 본체가 아니라 물빠짐 마개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이었다. 맘 카페에서 난리가 났다. 공중파 TV 아침방송에 보도되면서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이 퍼져갔다. (p221~222)


박정부 회장님이 이 책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고, 대박이 터지기만을 기대하며 사업을 하면 분명 위기가 오게 된다.   '이득'보다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꼼꼼하게 관리하고 '고객'들이나 '고객업체'들의 입장에서 먼저 무엇이 필요할지를 생각하면 성공할 수 있을거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아성다이소'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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