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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지만 오늘도 쑥쑥 자랍니다
구본일 지음 / 북랩 / 2022년 9월
평점 :
사실 2개월 후면 35살 이라 아직 마흔이라는 나이가 멀게만 느껴져서(?) 내가 마흔에는 어떤 사람으로 어떻게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신랑은 42살이 되므로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었다. 읽고 좀 동기부여 받으라고.. 하지만 우리 신랑은 글자 한 자, 책 한 번을 안 본다. 이 책의 작가님도 와이프분이랑 9살이란 나이차 (와이프분이 23살의 나이에 시집가셨다고) 가 나면서 현재 육아휴직을 내고 육아와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계신다.
작가님은 끈기가 부족하신 분이라 경영학과(인사전공)를 전공하면서 인사, 영업팀으로 근무해오셨지만 한 직장에서 4년 이상 못 버티고 퇴사, 이직을 반복하셨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사관련 업무에는 거의 전문가가 되셨다고 .. 직장 다니시면서 틈틈이 부동산 대학원과 인테리어 공부를 하시고 글쓰기를 하시면서 이렇게 책을 출간하게 되신 것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슬펐던 내용은, 작가님의 아버지가 60세에 생을 마감하셨는데,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어느 날 배가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가셨고 입원하고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래서 의료사고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했다고.
제목 : 마흔이지만 오늘도 쑥쑥 자랍니다
작가 : 구본일
출판사 : 북랩
본문 중에서
모든 것에 흔들림이 없는 나이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되었는데 서른의 나보다도 더 많이 흔들리고 있다. 내 나이의 아버지도 겉보기와는 다르게 그랬을까? 이런 의문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다.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이룬 사람의 마흔이 아닌, 평범하다 못해 발에 차이는 보통의 마흔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롤로그)
하고 싶은 것, 즐기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고 살아온 전반기 인생이다. 이랬던 나에게도 피해 갈 수 없는 고난의 시기가 찾아왔는데, 그 이름하여 '사십춘기'였다. 사춘기 때야 내 몸 하나만 간수하면 되는 혈혈단신이고 아직 세상을 잘 모르다 보니 방황의 폭도 깊고 좁았다. 하지만 '사십춘기'는 달랐다. 더욱이 외면적으로 볼 때 나는 남들 부러울 것 없는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서울에 있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다. 가족 중 누구하나 아픈 사람 없이 건강한 가족을 이루고 잘 살고 있었는데 말이다. (p15)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바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라고 생각된다.내가 어떨 때 마음이 편하고 어떤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안정감을 느끼는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을 오래 할 때도 꾸준히 해 나갈 수 있는지 말이다. (p17)
4,000만 원. 내가 계획했던 1년간 세계 여행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경비의 합이었다. 만 4년 가까이 회사를 다니면서 2년 넘게 지방 발령 근무를 하였다. 회사에서 사택을 지원했기 때문에 여행 경비가 모이는 데 처음 계획보다 6개월가량 빨라졌다. 지방에서 연고도 없이 회사 사택에 기거하면서 일만 하다 보니 생각보다 돈이 모이는 속도가 빨랐던 것이다. 그렇게 만 4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는 첫 번째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는 바로 그 다음 달 아일랜드 더블린행 비행기를 탔다. (p29)
마흔의 팁! 돈 공부의 정수(수많은 재테크 서적을 통해 알게 된 것들)
1) 돈은 일정 기간 모아야 한다.
2)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최소화,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돈은 최대화
3)모인 종잣돈을 일하는 돈으로 만들어라.(자본 소득을 얻을 수 있게. 가장 쉬운 것이 부동산과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를 좀 더 추천함)
4) 규모를 키워 가면서 돈을 운영해라, 그러기 위해선 계속 공부해라. (투자로 흘러 들어간 돈이 안전한지 계속 모니터링 필요) (p153)
책쓰기의 쓸모(의미)
1) 기록 보관용 (기록되지 않는 것은 모두 사라진다)
2)사고의 확장, 세계의 확장 (내 언어의 한계는 내가 인식하는 세상의 한계를 의미한다. 내가 쓰는 언어 안에서 나는 세상을 인식하고 이해한다.)
3) 기회를 탐구하는 과정이 글쓰기
( p156~158)
부부 관계를 개선하는 3가지
1) 스킨십,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
2) 서로의 취향 존중 (결혼 이후 길고 긴 결혼 기간은 서로가 얼마나 다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3) 부부 사이에도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부부가 가장 사이가 좋을 때는 서로가 각자의 일로 바쁠 때이다) ( p196)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원씽'을 찾아라. 복잡한 멀티태스킹의 거짓 신화에서 벗어나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행동을 찾아 그 일에 집중하는 것을 원씽이라고 한다. 몇 년 전 부터 이어져 온 자기 계발 열풍 중 미라클 모닝이 바로 그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모두가 잠든 시간에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면 그 이후의 하루 일정이 모두 틀을 잘 잡아 간다는 것이다. 거기서 파생한 것에는 스몰 루틴 등이 있다. 원씽을 하기 위해 그 시작이 되는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 미라클 모닝을 예로 들면 이부자리 정리나 물 마시기가 그 좋은 예이다. 미라클 모닝을 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 시간에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는 등 아주 작은 행동 루틴을 만들어서 그것만 집중하는 것이다. (p218)
불혹이란 나이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고 심란해지는 시기이다. 거기다가 요즘 취업과 결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한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우리 남편도 40살이 되고 부터 체력이 많이 약해져서 더 힘들어 하는 걸 보니 '나는 40살이 되기 전에 건강관리를 해놔야지'하면서 생각은 하는데 쉽지가 않다. 흔들리기 쉬운 40대의 중년들이 한 번 쯤 읽어보면 괜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