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흑백합이라서 검은 백합인가? 궁금했다. 처음에는 1952년 롯코산을 배경으로 스토리가 시작되었다가 1935년 아이다 마치코라는 여자가 주인공이 되었다가 다시 1952년 롯코산이 나왔다가 또다시 1940년대 구라사와 히토미라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왔다가 뒤죽박죽 이어지는 스토리에 도저히 집중이 되지가 않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대체 무엇이지? 그래서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았다. 그제서야 스토리가 조금 이해되는 것 같았다. 띠지에서 '단 한글자도 놓치지 마라, 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 속을 확률 100%의 반전 미스터리'라고 적혀있었다. 속긴 속았다. 이해되면 조금 재미있는 스토리이긴 한데 뭔가 생각을 곱씹어봐야하는 소설이다. 소설은 재미를 위해 읽는 건데 머리를 굴려야 하다니...^^그리고 '백합'은 일본에서 여성 간 동성애를 상징하는 장르적 표현이라고 하는 설명에 그제서야 이 제목과 내용연결에 도움이 되었다. 내용 중에서데라모토 스스무와 아사기 가즈히코 그리고 구라사와 가오루 14살 동갑내기사이의 삼각관계 러브스토리이다. 도쿄에 살던 스스무가 아버지의 오랜 친구인 '아사기겐타로 아저씨'의 초대로 롯코산 별장에 놀러가게 되었고 거기서 만난 '난 이 연못의 요정이야'라고 처음 자기 소개를 하던 '가오루'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2장에서는 호큐전철 회장이자 도쿄전등의 사장인 '고시바'회장과 남자비서 '아사기'와 '데라모토' 가 나온다. 거기서 알게 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다마치코'란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 이야기의 끝 부분에 의문의 총기 살인사건이 발생하는데 가오루의 삼촌이 죽게 된다. 범인은 결국엔 미스테리.과연 범인은 누굴까 궁금하다.직업에 대한 선입견 (예를 들어, 경찰=남자 간호사=여자 )을 깨야만 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덧, 작가님은 2009년 12월에 자신의 실종을 예고하고 자취를 감춘 이후로 현재까지 그 행방을 알 수 없어 이 책이 작가의 마지막 소설이라고 한다. 1989년에 오른쪽 눈이 실명됐던 작가는 실종되기 약 한 달 전쯤부터 왼쪽 눈의 시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양쪽 모두 실명되어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편지를 가족에게 남긴 채 사라졌다. 친구와 편집자에게는 절필을 선언하고 사회생활을 종료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2008년 가을에 출간(한국에서는 2010년)이 책은 2015년에 재출간되었고, 모모출판사가 다른 번역가와 함께 한국에서도 제출간되었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