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라이언 바비노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제부터의 내 인생은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로 나뉜다. 그 전까지의 나는 실패한 경험을 창피해하고 좌절만 했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도전해보고 이 책에 나온 '가능한 한 빨리 어떤 일이든 실패해보고 , 가능한 한 빨리 어떤 일이든 망쳐보라'는 글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 내 인생에서 실패했던 경험들은 꽤 많다.

1. 고등학생 때 영어쌤 권유로 경상북도영어경시대회 나가서 탈락한거
2. 고3수시모집(영어특기자전형)으로 숙명여대 면접에서 탈락한거(인서울을 못해서 아쉽다)
3. KAIST 무기계약직 직원 최종면접에서 탈락한 거
4. 정보처리기사 자격증 시험 실기에서 탈락한 거
5. 한국전력기술 임직원들 영어 수업 강사로 채용될뻔하다가 원어민을 채용하고싶다고 해서 무산된거
6. 토익강사로 일하면서 만난 부산의 한 대학교 교수님이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했는데 거절한거 (주말부부 하기 싫어서)
7. 인공수정 2번, 시험관시술 1번 실패한거

만약에 국가자격증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경력 청년으로 살았을 것 같다. 50번이 넘게 서류 탈락을 맛보고 면접에서도 탈락을 많이 해봤지만 나는 실패를 전혀 두려워하지도, 도전 자체를 후회하지도 않기로 했다.

이책을 읽고 나면 왜 실패를 강조하는지, 왜 실패를 해보라고 이야기하는지 느끼게 되고 실제 사례들을 통해 이해가 잘 되게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잘 읽힌 책이다.


제목 : 빠르게 실패하기
저자 :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도연스님 옮김)
출판사 : 스노우폭스

본문 중에서

대학 졸업 전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 뿐 아니라 이미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고민의 늪에 빠져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지 못하는 것이 아니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어떤 일이든 시도하지 않으며 망설이고 움츠린다는 데 있었다. (p41)

사람들은 불행이 찾아오면 현재 불만족스러운 대상이나 상황에 사고를 고정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즐거움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둔다. 현재의 문제에서 벗어날 때까지 삶을 즐길 수 없다는 가정에 기반을 둔 이것을 '아직은 때가 아닌' 인생관이라고 부를 수 있다. (p43)

'아직은 때가 아닌' 사고방식은 매우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우연히 얻을 수 있는 이득까지 막아버린다. 삶의 부족한 부분만 볼 때, 무엇이든 차일피일 미루고 나쁜 습관과 쓸데없는 걱정을 반복한다. 기회가 와도 보지 못하고 삶의 변화로 이끌 작은 행동도 하지 못한다. 동시에 행동의 변화는 값비싼 비용이 드는 불편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즐거움을 만끽하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p45)

성공하는 이들의 절대 원칙. 바로 '재빨리 행동에 뛰어들기'를 설명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들은 실수나 실패를 피할 방법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능력과 지식의 한계를 드러낼 기회를 열심히 찾아다닌다. 이 행동은 그들을 무엇이든 재빨리 배우게 만든다. 그리고 미숙한 준비야말로 성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임을 깨닫게 한다. 반대로 실패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준비가 덜 된 것을 시작하지 않아야 할 신호로 여긴다. 그리고 계획을 새롭게 바꿔 볼 궁리를 한다.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준비와 계획에 쏟아붓는 것이다. (p80)

성공하는 사람들은 빠르게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대한 빨리 실패를 없애버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수를 피하기 위해 공부하고 준비하며 질질 끄는 대신에 이들은 즉시 행동한다. 자신들의 노력이 완벽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거나 경쟁력이 전혀 없어도 말이다. 그러니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먼저, 그 일을 얼마나 망치게 될지 생각해 보라. (p85)

실수를 한다고 죽지는 않는다. 틀린 말을 하거나 어설픈 아이디어를 따라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실패를 피하려는 삶이 당신을 구속한다. 새로운 경험과 성장에 대한 기회를 차단해 버리기 때문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엔 잔인한 아이러니가 있다. 실패를 피하려는 것이 오히려 실패의 확실한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다양한 모습으로 변장해 나타난다. 게으름, 남의 성공에 대한 질투, 주의력 결핍, 우유부단함, 의심 등이다. (p91)

이루고 싶은 온갖 거창한 일들을 정의하고 살을 붙이는 데 애쓰기보다는, 현실적인 눈으로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일이 무엇인지 우선 살펴라! 물론 야망을 갖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필자들의 경험상, 성공은 서로 연관 없어 보이는 일련의 작은 행동들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심하게 잘 짜인 계획보다는 말이다. (p113)

득과 실로 행동을 결정할 때의 문제점은 부정적인 편견에 사로잡히기 쉽다는 데 있다. 사실 사람은 기회를 포착하는 능력보다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 '실'에 '득'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이기 때문이다. 또한 부정적인 자극에 훨씬 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바로 이 점 때문에 YES 보다는 NO라는 이유를 더 잘 찾는다. (p203)

어떤 일이든 비용 대비 득과 실만을 계산해서 판단한다면 열정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시도하기 전에 언제나 깐깐한 평가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실험하고 탐험하려는 동기는 저하되기 마련이다. 결국 몸을 사리게 된다. (p229)

호기심은 꺼지지 않는 성공의 연료다. (p238)

자신이 인정하는 성공이 아닌 세상에 잘 보이기 위한 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지요. 내가 만족할 수 없으니까요. '쥐들끼리의 경주에서 이기면 뭐하나요. 그래봤자 내가 쥐일 뿐인데.' (p283)

실패가 두려우신가요? 실패할까봐 혹은 다른사람들이 수군댈까봐 겁이 나서 아직도 도전을 못하고 포기하시나요? 과감하게 실패하고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 <빠르게 실패하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도연스님의 깔끔한 번역 덕분에 이 책이 더 잘 읽혔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