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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공부 - 애착-훈육-자립 아이 키우기의 핵심만을 뽑아낸 자녀교육 바이블
홍순범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8월
평점 :
시험관시술을 하면서 아이를 맞을 준비하는 6년차 주부로서 이 책이 읽어보고 싶어서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내용이 좀 재미있지는 않아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아직 아이를 낳지 않았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훈육을 열심히 해야 할지 아니면 이쁘다이쁘다 하면서 키워야할지 사실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예비엄마뿐만 아니라 현재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작가님은 부모도 공부를 해야 육아를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고, 애착(0~3세), 훈육(4~12세), 자립(13~18세) 단계에 따라 훈육방법이나 양육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육아에 이견이 있는 경우는 얼마든지 많아요. 엄마와 아빠 간에, 부모와 조부모 간에, 또 친한 엄마들 사이에서도 크고 작은 이견이 존재합니다. 그 속에서 부모는 갈팡질팡하기 십상입니다. 신호등이 고장 난 교차로 한복판에서 머릿속이 하얘진 초보 운전자와 같습니다.(p23)
바른 육아를 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막 태어났을 때의 아이와 열 살이 되었을 때의 아이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아이 키우기는 10년 이상, 보통은 약 20년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p35)
바른 육아 방법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알고 있는 게 훨씬 유리합니다. 아이가 어릴 적에 바르게 키우지 못했으면 거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이후에도 일반적인 육아가 효과를 못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p39)
보통 만 1세 전후로 애착이 매우 강렬해져서 아기는 양육자와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분리불안'입니다. 분리불안은 만 1세, 그러니까 생후 12개월 전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드는 게 보통입니다. 다시 말해 이 시기의 분리불안은 건강한 불안이라 할 수 있어요.(p51)
누가 육아를 잘한다, 못한다는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물론 누가 봐도 육아를 잘하는 부모, 누가 봐도 육아를 못하는 부모도 있어요. 하지만 대개는 부모가 육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고는 그 사실을 알기 어려워요. 자녀가 어떻게 컸는지 결과만 보고는 알 수 없죠. 자녀가 이른바 성공적인 삶을 살더라도 부모의 육아에 별로 탁월한 점이 없을 수도 있고, 자녀의 삶이 잘 풀리지 않았다고 해서 반드시 부모의 육아에 잘못이 있었다고 보기도 어려워요. (중략) 아이마다 10의 잠재력을 갖고 태어났는지, 100의 잠재력을 갖고 태어났는지 알 수가 없으니, 나중에 결과만 놓고 부모가 육아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함부로 말하면 안 되는 겁니다.(P223)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조건 아이에게 부모의 생각과 의견만 강요하거나 무조건 안된다고 훈육하고 혼내는 부모가 되어선 안되겠다고 다짐해본다. 아기일때는 아기처럼 키우고, 청소년일때는 또 청소년자녀의 감정을 존중하고 어루만져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