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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 언니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작가의 고향인 서울 아편동 언저리를 배경으로 이제 막 다섯살이 된 짱아가 식모 봉순이 언니와의 만남을 통해 세상에 대해 눈떠가는 과정을 감정의 변화나 배경묘사 인물묘사를 통해 잘 나타낸 작품이다. 또한 시대에 맞게 장독속에 구수한 장맛처럼 옛향기를 가져다주는 소설이기도 하다.음~ 기억에나는 묘사로는 봉순이언니의 얼굴묘사이다.살짝 얽힌 얼굴 쌍커풀이 없어 두터운눈 뭉툭한 코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더 삐져나와 웃으면 빨간 잇몸이 드러나는 입매무새 이쁜 용모보다 미운구석이 많았던 힘이 세고 억척스레 일만할줄 아는.....그리고 내용쪽으로 보자면 봉순이언니는 참으로 불쌍한 사람인것 같다. 많은 남자들과 살기는 했지만 내 생각에는 암흑에서의 발버둥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된다.그녀의 불행은 쉰살이 넘어서까지 계속되었다. 배다른 아이 4명을 버리고 또다시 개장수와 도망을 치는 그러면서도 그녀의 눈빛은 낙관적이었다. 여기서 희망이란 잡초같은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아무리 뽑아도 다시자라나는 잡초처럼 무수한 불행을 겪으면서도 빨간 잇몸을 드러내 씨~익 웃는 봉순이 언니처럼 희망은 꺽어도 꺽어도 계속 자라 나는 그 무엇으로 막아도 뚫고 올라오는 우리들의 마음속의 잡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