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상처...

수난이대 ㅣ 하서명작선 60
하근찬 지음 / 하서출판사 / 1996년 12월

이 소설은 전쟁의 역사가 우리 민족에게 남겨준 처절한 아픔과 불행을 생생히 느낄 수 있게 해주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삼대독자인 진수가 온다는 말에 온갖 기대를 다하고 갔는데 도착해서 눈에 보이는 아들은 다리 한쪽이 없는 모습이라니 정말 당혹스럽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 것이다. 주인공인 박만도 엮시 전쟁중에 팔 한쪽을 잃어서 그 고통을 알기에 더욱 안쓰러웠을 것이다. 정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전쟁으로 인해 한 가정에 한명도 아닌 두명씩이나 장애인이 되다니 한숨만이 쏟아졌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박만도가 아들 진수를 업고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부분은 비극적인 현실을 나타내는 듯 하면서도 다르게 보면 아버지는 아들의 다리가 되어주고 아들은 아버지의 팔이 되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둘은 하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게 때문에 감동적이었다. 어째든 이 소설을 읽고 생각한건데 앞으로는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적으로 전쟁이라는 것이 없어져서 이런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