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간관계론 - AI 시대, 왜 우리는 인간관계를 말하는가
제이한 지음 / 리프레시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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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자마자 대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교양학점 따기용으로 "심리학의 이해"를 듣다가 교수님 추천으로 덜컥 신청했던 과목이 바로 "인간관계론"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 2학기, "교수님이 좋다는데 뭐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들었는데 결과는 정말 처참했다. 군대를 막 전역하고 눈에 독기 가득한 복학생들, 취업이라는 생사기로에 선 예민할때로 예민한 선배들 사이에서 그냥 쌩몸만 던져진 느낌이었다. 책은 두껍고, 레포트는 어려웠고, 심지어 도서관에서 관련 책 하나 빌리는 것도 전쟁이었다.


그렇게 한번 망하고 나서, 나중에 복학해서 다시 들었던 인간관계론은 물론 나도 복학생으로 신입생을 밟고 A를 받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열심히 공부를 해서 받았다기보다 어느 정도 세상 물정을 알고 나니 같은 내용인데도 받아들이는 깊이가 완전히 달랐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기억 때문인지 처음에는 책을 보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요즘은 AI가 지배하는 시대고, 코로나 이후로는 전화 공포증, 이른바 "폰포비아" 같은 말까지 나오는 세상인데 굳이 지금 "인간관계론"일까?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 아닐까? 그냥 호구되는 설명서 아닌가?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그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아니 완전히 뒤집어 졌다.

"기술은 변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 문장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한참 빠져서 읽다가 갑자기 드는 생각이 카네기면 내가 아는 그 카네기 형님이신가??? "철강왕 그 카네기?" 남북전쟁때 돈주고 사람사서 병력대리인 보낸 그사람? 하고 떠올렸는데, 알고 보니 그건 앤드류 카네기, 이 책의 저자는 데일 카네기였고 거기에 과학자인 데이비드 카네기는 또 다른 사람이 었다. 이름만 보면 헷갈릴 만하다. (_김카네기, 이카네기, 박카네기 이런건가? 아니 이름이 다른건가? 성인가?)


그래도 결국 남는 건 이름이 아니라 내용이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 철학은 이미 데일카네기코리아처럼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고, 개인적으로도 TED 영상에서 몇 번 접한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그 핵심을 지금 시대에 맞게 다시 정리해놓은 느낌이었다. (_데인카네기코리아 https://www.carnegie.co.kr/)



특히나 인상 깊었던 부분중 하나는 5장. "짧은 텍스트일수록 따뜻한 온도를 부여하라" 이다.

요즘 대화의 대부분이 카톡이나 메신저로 이루어지다 보니, 말 한마디보다 짧은 문장 하나가 더 크게 받아들여질 때가 많다. 같은 "네"라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 부분은 정말 지금 시대에 맞게 잘 풀어냈다고 느꼈다. 정말 반성하면서 읽었다고 해야하나 오늘 또 크게 하나 배웠다.


가끔 티비에서 토론하거나 정책결정시 양진영에서 논쟁을 하는걸 볼수 있는데 "논쟁에서 이기려 할수록 설득에서는 멀어진다" 이걸 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았겠다 싶다. 물론 나도 읽으면서 좀 뜨끔했다. 온라인에서 댓글 하나 달다가 괜히 감정만 상했던 기억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기려고 드는 순간 이미 대화가 아니라 싸움이 되어버린다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자주 놓치게 된다. 이렇게 오래전의 인간관계법칙이 AI시대에도 정통한다는게 한편으로는 무서움이 들정도이고 책을 참 잘썼구나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생각도 든다.


돌이켜 보면 개인적으로는 "실수를 빠르게 인정할수록 신뢰의 속도는 빨라진다"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이건 회사든 학교든 어디서든 통하는 이야기다. 괜히 변명하다가 상황이 더 꼬이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인지, 짧은 문장이지만 꽤 오래 남았다. 다시한번 인정할건 인정하고 해결하자는 마음을 먹어야 겠다.



전체적으로 책은 어렵지 않다. 오히려 예전 인간관계론 특유의 "두껍고 부담스러운 느낌"을 덜어내고, 지금 시대에 딱 맞게 간결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그래서 더 읽기 편했고, 중간중간 "아, 이건 내가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싶은 부분들도 꽤 많이 있었다.


사람이 근본적으로 다른 뭔가로 바뀌지 않는 이상, 인간관계의 본질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기는 문제는 여전히 "사람의 방식"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이 책은 그중에서도 꽤 현실적인 편에 속한다. 리프레시에서 정리한 "다시, 인간관계론"은 데일 카네기의 핵심 사상을 과하지 않게, 그리고 지금 시점에서도 읽히게 잘 풀어낸 책이다.


아직 인간관계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시기의 학생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초년생, 혹은 사람 때문에 지쳐버린 누군가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책이라고 느꼈다. 한 번쯤은 꼭 읽어볼 만한 인간관계 이야기이며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필요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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