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아메리카 머니 뭐니 세계사 1
강일우 지음 / 펜타클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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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캣책곳간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자주 들었다.

"미국이 왜 이러지? 너무 마음대로 하는데?"


한때는 세계의 정의를 말하던 나라, 말 그대로 캡틴 아메리카 같은 이미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노골적으로 자기 이익만 따지는 느낌이 강해졌다. 트럼프 때문인가, 아니면 원래 그랬는데 내가 몰랐던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형화된 교육과정의 영향인지 미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도 단순히 노예해방, 남북전쟁의 승리, 자유의 상징, 골드러시 같은 것들로 교과서에서 배운 그대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이미지들이 거의 다 아주 박살이 났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지금까지 뭘 배운 거지?" 싶은 느낌도 들었다. 외우는 위주의 교과 과정이 문제였던 건지, 아니면 요즘은 더 현실적으로 가르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던 미국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된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미국을 하나의 "국가"라기보다, 철저하게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주식회사"처럼 바라본다. 제목 그대로다. 건국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이상이나 가치보다 계산과 선택이 더 중심에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_아니 작가는 정말 아무나 하는거 아닌가보다.. 햄버거가게에서 K쿤과 마스터T, 미국아저씨는 무슨 헐리우드 영화나 미국식 애니메이션과 같은 전개로 정신이 아득해 지면서 헤어나올수 없는 집중력과 다음장을 다음장을 다음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처음부터 역시나 돈이 다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다. 독립 자체도 단순히 자유를 위한 투쟁이라기보다, 더 큰 이익을 위한 선택처럼 보이게 만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루이지애나 구입이나 서부 개척 같은 이야기들을 보면, "이건 거의 사업 확장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 낭만적인 개척이 아니라, 굉장히 현실적인 확장 전략처럼 느껴진다. (_이상하게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행동이 미국초기와 너무 비슷하게 느껴진다. 남에 땅에가서 원주민 몰아내고 내땅이라고 하고 원주민은 구석으로 보내고.. 팔레스타인이랑 너무 똑같아서 소름이 돋는다.)



특히 서부 개척과 원주민 이야기 부분은 읽으면서 좀 씁쓸했다. 예전에는 그냥 "개척 시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그 이면을 꽤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에게는 기회였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완전히 삶을 빼앗긴 과정이었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그렇게나 도와주고 노하우도 알려줬는데 사람취급도 안하고 나는 정말 시대를 잘 만났구나 지역을 잘 만났구나 싶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진다. 멕시코와의 전쟁, 남북전쟁, 그리고 산업화까지. 겉으로는 명분이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이익과 연결되어 있다.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의 미국 모습이랑도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가 완전히 다른 게 아니라, 같은 방식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건 1차, 2차 세계대전 부분이었다. 교과서에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참전한 영웅인것처럼 배웠던 기억이 있는데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다. 유럽이 무너지는 동안 경제적으로 이득을 보고, 이후 세계 질서의 중심으로 올라서는 과정이 굉장히 사업적으로 보인다.



읽으면서 계속 들었던 생각이 있다.

"미국은 참...회사 같다."


그것도 공기업이 아니라, 철저하게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 느낌이다. 필요하면 협력하고, 필요 없으면 바로 손 떼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바꾸는 모습이 딱 그런 느낌이다. 한국이랑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고 바로 자기들 필리핀 먹겠다고 일본이랑 가쓰라테프트밀약을 한걸 보면 국방비는 국방비대로 받고 필요할때는 절때 안도와줄꺼다. 이번에 사드도 말도 없이 그냥 빼버리는거 보면 역시나 힘은 자기 스스로 가지고 있어야한다는 말이 맞는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의 흐름도 이해가 간다. "아메리카 퍼스트"라든지, 동맹국에게 비용을 요구하는 모습도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원래 가지고 있던 방식이 더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은 너무너무 잘 읽힌다. 처음 몇 페이지 넘기고 나서 거의 멈추지 않고 읽었다. 체감상 2시간 정도면 충분히 완독 가능하다. 설명이 어렵지 않고, 중간중간 들어가는 틀린그림찾기나 구성도 이해를 돕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 표지에 있는 총기 이미지도 눈에 띄었는데, AR-15인지 M16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책의 분위기랑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직설적이고, 숨기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책에 나오는 몽둥이가 아니었지만 말이다.


무엇보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것은 "어렵지 않게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괜히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으면서도 지금의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학생들이나,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같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뉴스에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 때 그냥 흘려듣는 게 아니라 "아들~ 딸~ 이리로 와봐~ 미국이 왜 그런지 아니?? 아~ 그래서 이렇게 된거야~" 하고 함께 이야기 할수도 있고 아이들도 즐겁게 읽으면서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기준도 정립해주고 아주 좋을것 같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 드는 감정은 좀 복잡하다.

미국에 대한 실망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한 단어고, 그렇다고 완전히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이제는 미국을 예전처럼 단순하게 보지는 못할 것 같다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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