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 조금씩 강해진다 - 불안과 걱정에 지지 않는 자신감 강화 프로젝트
후안 벤다냐 지음, 박선령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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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매일 조금씩 강해진다" 책 제목을 보고 요즘 유행하는 챌린지같은거 많이하는 헬스 트레이너가 쓴 책 인줄 알았다. (_후안 밴다냐 선생님 죄송합니다.) 매일 운동 루틴을 지키면서 스쿼트와 데드리프트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3대 500을 찍게 된다는 식의, 당연한 말만으로 사람 희망만 차게 만드는 근성장 이야기일 것 같은 그런 책인줄 알았다. 


매일 조금씩 강해진다는 말이 워낙 운동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기도 하니까.(_오늘 운동될꺼야 스트레스받을꺼야) 꾸준함과 근성, 그리고 반복을 강조하는 자기관리 책 정도로 생각했는데 부제목을 보고 어?? 했다. "불안과 걱정에 지지 않는 자신감 강화 프로젝트." 그리고 목차를 하나씩 읽어 보면서야 이 책이 완전히 다른 방향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원서 제목은 Confident by Choice: The Three Small Decisions That Build Everyday Courage다. 말 그대로 자신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 되시겠다. 그리고 그 방법을 거창한 성공담이 아니라 "아주 작은 행동"으로 바꿀수 있다고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자신감 관련 자기계발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개는 읽는 동안만 의욕이 생기고 며칠 지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치 군대 제대하고나면 2일정도 자신감 충만하고 효심이 넘치는 그런 폭발상태 같은 거 말이다."할 수 있다"는 말만으로 냉혹한 현실을 바꾸어 주지는 않으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이 책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조금 다른 느낌이 있었다.

이 책에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마이크로(_왜 작은 이나 쪼금한이 아니라 마이크로라는 단어를 쓴건지는 책에서 잘 찾아보면 나온다. 번역가의 애환이 담겨있네..) 단위의 변화다. 저자는 자신감을 한 번에 크게 키우려고 하지 말고, 아주 작은 행동의 반복으로 만들어 가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감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말로만 들으면 꽤 평범한 문장이다. 하지만 이어지는 설명을 보면 의외로 현실적인 이야기가 이어진다.


자신감은 어떤 성격이나 기질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 쌓이는 경험의 결과라는 것이다. 한 번 해 본 일은 두 번째가 쉬워지고, 두 번째가 쉬워지면 세 번째는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결국 자신감은 생각이 아니라 행동의 반복으로 생기는 증거라는 이야기다. 아이때부터 연습하고 익혀나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나올것 같다.


책 구조 역시 이해하기 쉽게 이어져잇다. 자신감을 구성하는 요소를 여러 가지 "마이크로" 개념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마이크로 에너지"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우리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같은 것이다. 저자는 사람의 의지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쪽에 가깝다. 그래서 의지력을 믿기보다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일정표에 설레는 일을 넣어 두거나, 에너지를 갉아먹는 요소를 줄이는 식이다. 듣고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실제로는 잘 하지 않는 것들이다.


그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마이크로 용기"다. 머리로만 아는 사람과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의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인데, 이 챕터도 꽤나 현실적이다. 사람들은 대개 실패를 두려워해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래서 저자는 거창한 도전을 하기 전에 아주 작은 용기를 먼저 사용해 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일단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라.

사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전문가에게 질문부터 해 보라.

빚이 많다면 복잡한 계획을 세우기 전에 먼저 뱅킹 앱을 켜라.



읽다 보면 약간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꽤 많다.



완벽주의를 바라보는 태도도 좀 특이하다. 많은 자기계발서가 목표를 크게 잡으라고 말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큰 목표일수록 잘게 쪼개라고 이야기한다. 다비드상이 하루아침에 조각되지 않았다는 비유도 나오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히 쌓이는 작은 행동이라는 메시지다. "성적표보다 출석부가 더 중요하다."라는 말처럼 말이다.


운동을 하든 공부를 하든, 혹은 어떤 일을 시도하든 결국 변화를 만드는 것은 출석 횟수라는 이야기다. 이 문장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모든 사람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종류의 책이 늘 그렇듯, 읽는 것만으로 인생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리고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이 아주 새로운 것도 아니다. 이미 여러 자기계발서에서 반복되어 온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읽는 동안 약간 냉소적인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정도 이야기라면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닌가?", "나도 이정도는 쓸수 있겠는데"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된다. 아마도 나이키나 엔비디아, 삼성같은 거대기업의 사장, 회장, 임원누군가가 자신의 처적을 들어가며 자랑하는 그런 거창한 성공담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아주 작은 행동의 반복이라는 현실적인 방법을 계속 강조한다. 그 점이 다른 자기계발서보다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 대단한 변화나 극적인 성공을 약속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조금 담담하게, 그리고 약간은 현실적으로 이야기한다.




큰 변화는 어렵다. 하지만 작은 행동 하나 정도는 오늘 당장 할 수 있다.

아마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도 결국 그 이야기일 것이다.

조금은 냉소적인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그럼에도 결국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 보라고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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