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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AI 플레이북 -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임태중.김동석 지음 / 경향BP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짜잔 AI 플레이북이라고 해서, 딱 보자마자 AI가 금융업, 특히 주식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알려주는 책인 줄 알았다.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_주식할때 재무제표 보는거 맞나?? 주식도 한번 공부해봐야하는데 나만 주식없지 ㅠㅠ)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콕 집어주고, "이렇게 하면 수익률이 달라집니다" 같은 초비법이 나오는 줄 알았다. 제목이 금융업 AI 플레이북이기도 하고 작은 제목도 "AI 시대, 금융 현장의 실전 가이드" 라 더욱 희망?을 가지고 읽었는데 나도 이제 강남에 집을 사는 건가? 지금이냐~~ 요즘은 집보다 상가인가? 건물을 사야 하나? 혼자 희망회로를 열심히 돌렸는데 이럴 수가 그런 책은 아니었다.

이 책은 AI를 활용해서 어떻게 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버는지를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금융 산업 자체가 어떻게 AI로 변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한마디로 AI가 종목을 추천해주는게 아니라 산업 구조가 어떻게 변화해서 이렇게 되었다는 설명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인공지능이 금융 현장과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서 설명한다.
구성도 너무 마음에 든다. 파란색글씨로 챕터마다 핵심 문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금융은 시간을 사고파는 게임입니다", "정보를 무기로 하는 게임입니다" 같은 문장들이 역시 작가가 27년 금융법을 한 전략가라는 믿음이 확든다. AI 기술의 역사부터 머신러닝, 생성형 AI, 그놈에 트랜스포머, 당연히 나오는 멀티모달 개념까지 빠짐없이 등장하고, 금융회사의 AI 구축 전략과 데이터 거버넌스, 조직 문화 변화까지 쭉 이어진다. 중간중간 사례는 별도의 노랑색? 종이로 구분해 사실 여부와 맥락을 짚어준다. 심혈을 기울여 착실히 쓴 책인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한 심정은 이랬다.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강남 집을 살 수 있다는 거지?


끈기 있게 읽어나갔지만 PART 1이 끝날 때까지는 규제 이슈, 보안 문제, 글로벌 AI 도입 흐름 등 비교적 익숙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금융의 보수성과 기술의 불확실성, 한국의 AI 규제 현황과 글로벌 트렌드 대응 전략등등 다른 AI 관련 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ART 1에서는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미 대출 심사, 리스크 관리, 리서치, 고객 응대 영역에 AI를 깊숙이 통합했으며 기술 도입 여부는 효율성 문제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었다는 말이 반복된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AI를 쓰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하는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말도 인상적이다. 역시나 현직에서 오래일하던 사람의 말이라 날카로운 경험의 시선으로 금융회사들이 왜 AI 아키텍처와 솔루션 선택하고 데이터 거버넌스 체계를 고민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짚는다. 특히 인재와 조직 문화 전환을 강조하는 챕터는 기술보다 사람이 더 큰 변수라는 메시지가 참... 사람은 상수가 아니라 변수가 되는구나 싶었다.


진짜는 PART 2에서 시작이다.
시작부터 자료 수집 – 분석 – 출력!!! 등장하는 3단계 워크플로다.
단순해 보이지만, 이 구조가 금융인의 업무 흐름과 정확히 맞아들어간다. 리서치 단계에서는 LINER와 Perplexity AI 같은 도구를 통해 검증된 정보를 수집한다.(_라이노AI 이번에 처음써봤는데 오~ 역시 작가가 추천한 이유가 있다. 논문이나 서적등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아도 되니 엄청난 시간절약이 있다.) 분석 단계에서는 OpenAI의 ChatGPT와 Google Gemini를 활용해 생각을 구조화한다. 마지막 출력 단계에서는 Gamma나 NotebookLM으로 보고서와 프레젠테이션을 완성한다. (_그동안 무서워서 노트북LM을 설치 하지 않았는데 해보니 온라인보다는 접근성이 좋고 보안에도 내부에서만 돌아가니 뭔가 기분이 안정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저자가 가장 강조한 "첫 단계에서의 인간 검증"이 핵심이 와닿았다. AI가 아무리 빠르게 자료를 모아도 사람이 출처를 확인하고 최신성을 점검하지 않으면 결과의 신뢰도는 무너진다. "AI가 그렇게 말했는데요"라는 태도가 가장 위험하다는 경고는 금융권뿐 아니라 세상 어디서든 문제가 되는 말이다. (_결국은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사람이 학습시킨 내용이겠지만 AI리터리시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깨달음?이 남았다. 강남에 집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강남 집을 살 수 있을지 없을지를 가르는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보여주는것 같다. 시장의 방향은 항상 예측하기 어렵고 종목 선택은 언제나 말이 안된다. 책에서도 계속 언급하듯이 정보의 속도와 분석의 깊이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개인의 격차를 만든다는것이 핵심인것 같다.
투자 비법서가 아닌것은 아쉽니만 대신 금융 산업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 그 안에서 나는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를 사례를 들어서 보여주고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너무 빠르게 변화하는 AI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적응해야하는 사람의 뼈아픈 실전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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