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6 소방설비기사 필기 : 전기분야
표정은.최현준 지음 / 예문사 / 2026년 1월
평점 :
12기사를 거느리는 영주가 되기 위해 오늘도 책을 펴는데 정신이 왔다 갔다 한다.
2026년 2월 1일 일요일.창밖에서는 블리자드가 멈출 기미 없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날이면 사람 마음이 단순해진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여긴 어디지? 내가 왜 과장이랑 마주보고 있지?? 그리고 뜨끈한 무언가를 먹고 싶다. 오늘 내가 원하는 건 치킨도, 피자도 아니다. 잘 토렴된 소방설비기사_전기분야 한 그릇이다.
하루 종일 일에 치이며 머릿속에는 황금빛 윤기 좔좔흐르는 전선과 코끝을 자극하는 회로, 감지기 배선만 둥둥 떠다녔다. 몸은 사무실에 있었지만 정신은 이미 시험장에 가 있었다. 결국 퇴근 6시종이 울리자마자 코트를 움켜쥐고 밖으로 나왔다. 얼굴을 때리는 눈보라가 매섭다. 이런 날엔 더더욱 집밥이 그립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장고 문을 연다. 그 안에는 오늘의 주재료, [예문사]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가 고이 보관돼 있다. 포장을 벗기고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마음 같아서는 영상강의패스권이라는 고급 양념을 듬뿍 얹어 제대로 끓여 먹고 싶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없다. 간단 조리로 간다. 시험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기냥 먹을까 싶다가도 전자랜지라도 돌리자 싶다.
전자레인지가 돌아가는 동안에도 그 앞을 떠나지 못한다. 유리문 너머로 책이 데워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오늘 하루, 아니 요즘 내내 이 책 생각뿐이었으니 배가 고픈 게 당연하다. 공부에 대한 허기라는 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느껴질 줄은 몰랐다.
“띵—”
꺼내서 조심스럽게 뚜껑을 연다. 책표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 분철로 샀어야 했다. 이미 여러 번 펼쳐지고 접힌 흔적 때문에 책은 거열형에 처해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모습이 싫지 않다. 잘 먹힌 음식이 냄비에 흔적을 남기듯, 이 책도 나에게 그런 존재가 되려는 것 같다.
첫 숟갈은 자동화재탐지설비다. 기본 메뉴지만 빠질 수 없다. 담백하고 정직하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오히려 계속 먹게 된다. 하지만 볼때 마다 새로운것은 느낌인가?
400m2, 600m2, 1000m2(목욕탕), 2000m2 근위의장복 쭉쭉 잘들어간다._(맛본사람은 알것이다.)

그다음은 경보설비. 씹을수록 정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아, 이건 누가 봐도 시험용 레시피다.
중반부로 넘어가서 전기이론이 나온다. 이건 급하게 먹으면 안 된다. 국물이 깊다. 천천히 음미해야 한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 불 맛이 짜릿하다. 감전될것 같다. 전기기사를 따고 얼마안되서 그런지 너무 잘들어간다. 너무 센 불도 아니고, 너무 약하지도 않다. 적당히 끓여낸 전기다.
법규 파트는 국물 같은 존재다. 중간중간 떠먹어 주면 전체 흐름이 정리된다. 처음엔 밍밍한가 싶다가도, 다 먹고 나면 이게 없었으면 허전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험장에 가면 결국 이 국물 맛이 생각난다. 3년에 3000만원과 300만원, 과태료과 벌금, 상당히 고생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니 어느새 그릇이 비어 간다. 배는 부르다. 머리는 묘하게 맑다. 이 책은 화려한 미식은 아니다. SNS에 올릴 만한 비주얼도 아니다. 하지만 추운 날 집에 와서 먹는 뜨끈한 한 끼처럼, 시험 준비라는 허기를 정확히 채워준다. 역시 필기의 정석은 기출 10년아닌가.
책을 덮으며 혼잣말을 한다.
“그래… 이 맛이야.”
눈은 아직도 내리고 있다. 하지만 내일도 괜찮을 것 같다. 냉장고엔 아직 남아 있으니까.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이건 며칠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다.
아직 20일 정도 유통기한이 남았으니 끝까지 잘 먹어야겠다.
하루 2시간정도면 조리부터 설겆이까지 끝이니 딱좋다. Double Knight는 어느분야나 있는것 같다. Dragon Knight 자격증은 없으려나??
CBT모의고사는 10일차에 88점 지금은 93점이니 괜찮은거같다.
다만 CBT특성상 듣도 보도 못한 문제가 튀어나오긴 하지만 합격점이다.
#예문사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 #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