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ㅣ 쿤룬 삼부곡 3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3월
평점 :
**책 제목과 저자 소개
<업자에게 잊혀진 시체 보관 기록>
.1권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2권 <선생님이 알아서는 안 되는 학교 폭력 일기>에 이은 쿤룬 삼부곡 시리즈의 마지막 책.
쿤룬 작가는 타이완 푸런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 하고 입대 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입대 후에는 영화관에서 영사기사로 일하며 글을 썼는데, 처음에 타이완 대형 콘텐츠 플랫폼에 소설을 연재 했다. 플랫폼에서 연재한 소설 특성 때문인지, 문체가 굉장히 가볍고 책이 술술 읽힌다. 그 때문인지 삼부곡 모두 영화 제작이 확정되었고, 한국에서는 웹툰화가 확정되었다고 한다.
그 중 삼부곡의 첫번째 시리즈가 반응이 좋아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살인마들의 치고박고 싸우는 이야기(로 추청)이다.
**주요 캐릭터 소개:
스넨, 샤오쥔/ 페이야, 촨환/ 사자, 오소리/ 이하오, 닥터야오 / 다비도프
살인자, 시체 처리업자 등이 주로 등장한다.
** 문체와 스타일:
고전의 잔인함과는 다른, 날것의 잔인함이 있다. 등장인물들의 살인행위가 너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첫 장부터 휘몰아쳐서 깜짝 놀랬다. 고전의 잔인함은, 그 상황에 대한 잔인함만을 묘사하거나,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것에 오는 소름이 있었는데 이 작품의 잔인함은 말 그대로 ‘날 것’. 칼 휘두르는 것, 어떻게 다쳤고 그 충격으로 어떻게 되는지. 시체들의 모습 등 정말 상세하게 표현되어있는데, 요즘 젊은 세대 독자들에게 직관적으로 읽힐 것 같다.
** 추천 대상:
액션과 느와르를 좋아하는 독자. 단 잔인함에 어느정도 내성이 있는 독자.
** 평가 및 의견:
가장 아쉬운 건 3부작 중 마지막 권을 처음으로 봤다는 거다. 책의 스토리는 막 휘몰아치고 있는데, 앞의 서사를 알고 있지 않아서 너무 아쉬웠다. 분명 이 인물이 이렇게 된 이유와 상대방간의 서사가 있었는데 1,2권을 읽지 않으면 그저 모르는 사람들이 갑자기 폭풍처럼 싸우는 모습을 구경하게 된다.
다만 잔인한 장면들이 생생하게 묘사된 만큼, 액션과 느와르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십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는 웹툰화가 확정되었다는데 그 측면에서 굉장히 기대된다. 이 축축하고 날렵한 분위기를 잘 살린 웹툰이 되었으면 좋겠다.
** 인상깊었던 문구:
“어차피 산다는 것 자체가 소모야.”_319p
“그를 죽여도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말이다. --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악의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다. 악은 층층이 포개어지고 한 고리 한 고리 꿰어져 시시각각 증식하고 있다. --도 바로 그 악의 윤회로 인한 산물이다.”_385p
“정신의 회복이 육체보다 빨랐다.”_391p
“어둠을 통과하면 그 끝에는 분명 빛이 있다는 것을 당신께 알려 주고 싶었습니다.”_39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