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그리고 소설가 조해진의 수요일 다소 시리즈 1
조해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산북스 #조해진 #여름밤해변의무무씨 #한국문학 #한국소설 #신간도서 #책책폭폭온라인독서모임 #책책폭폭 #서평 #도서지원 #다소시리즈 #다소시리즈001 #북스타그램

< 다산북스 책책폭폭 온라인 독서모임에 선정이 되어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일단 무무는 나의 차의 이름이 무무 라서 아주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다. ㅋ

이 작품의 표지에 있는 워시토피아가 주인공이 말하는 해변이다.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마치 해변의 파도소리 같다는 표현이다. 삶의 고단함의 경계에 선 인물들을 등장 시키면서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나아가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들은 각자의 삶의 고통속에서 헤엄 치고 있는데, 그 고통스러운 삶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그들 서로가 닿아가는 이야기이다. 작품속에서 고양이 두마리도 나오는데, 그 고양이들의 성격이 나와 함께 하는 두 마리의 고양이의 성격과 매우 흡사해서 너무 놀랐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조해진 작가의 방에 고양이 두 마리의 사진도 실려있다.

주인공 은희는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이자 인권 단체의 활동가이다. 오래전에 암으로 고생하다가 완치가 되었고, 이번에 다시 암 판정을 받는다. 치료를 위해서 집을 비울 수 밖에 없던 상황에 세무사 보조원으로 일하면서 박봉에 시달리다가 최근에 해고된 수연이라는 사람을 지인으로 부터 소개 받게 된다. 수연도 해고로 인해서 비싼 월세를 감당하기에는 무리던 찰나에 무상으로 고양이를 케어하는 조건으로 은희의 집을 사용할 수있다는 지인의 이야기에 선뜻 허락해버린다. 그 집에 들어가서 고양이들과 천천히 친해지게 되고 그곳에 있던 은희의 노트를 읽으면서 은희의 과거와 그 집에 살았던 무무씨의 존재를 알게된다. 무무씨와 은희의 이야기를 수연이 함께 공유하게 되면서 사람에게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꼈던 감정들을 공유하면서 서로에게 연민과 위로를 받게 된다. 워시토피아에서 들려오는 세탁기와 건조기의 기계음이 마치 파도 소리처럼 들려온다. 빨래방의 한쪽에 설치된 커피자판기의 저렴한 커피, 오래 앉아있어도 누구하나 관심주지 않는 곳, 여름이면 시원하게, 겨울이면 따뜻하게 24시간 안전하게 있을 수 있는 곳. 무무씨가 해변이라고 부르던 그 곳. 얼마 안되는 작은 공간 속에서 삶의 힘듬도, 가난의 절망도 느낄 수 없는 곳. 그곳에서 은희와 수연은 다시 삶에 대한 희망을 서로에게 느끼게 된다.

소설의 비교적 짧지만 조해진 작가의 필력이 너무 좋았고, 책에 요즘 트랜드가 되어가는 PVC비닐 표지가 되어있다. 그 비닐 끝에는 악세사리를 달 수있는 구멍도 있다. 가볍에 트랜디 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책이다. 이런게 텍스트힙인가...ㅎ 다소시리즈 2번째 책도 나왔는데 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좋았던 독서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