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겨울 정원 - 2025 제19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품집
이주란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5년 10월
평점 :
#김유정문학상 #제19회김유정문학상수상집 #겨울정원 #이주란 #새로운남편 #김성중 #조금뒤의세계 #김연수 #히데오 #서장원 #사랑접인병원 #임선우 #그동안의정의 #최예솔 #신간도서 #한국문학 #한국소설 #한국단편 #단편소설 #북스타그램
< 은행나무 출판사로 부터 도서 지원 받아서 쓴 서평 입니다 >
무엇보다도 책 디자인이 힙하다. 굉장히 특이한 디자인이다. 그림이나 사진 없이 그냥 텍스트로만 적혀있다. 그리고 안쪽을 펼쳐보면 옛날 책과 같은 투박하고 거진 종이질감에 옛날 명조체로 인쇄가 되어있다. 일단 디자인에서는 합격!
수상작 <겨울정원>은 60살이 된 청소노동자 혜숙이 다 큰 딸 미래와 함께 지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이다. 딸은 소설가이다. 혜숙은 딸이 추천해준 큰글자도서 읽기 모임에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 남자와 일년여의 연애? 끝에 남자의 두 딸이 찾아와 아버지와 헤어져 달라는 말을 듣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이야기는 이렇게 특별하지 않은 우리의 일상을 비춰주고 있다. 평안해 보이는 일상속에서도 삶이란 끊임없이 무슨 일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혜숙이 바라보는 겨울정원은 항상 변함없는 모습인거 같지만 정원 속을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는 치열하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하고 그렇게 평온하게만 보게 된다. 이처럼 소설 속 주인공 혜숙의 삶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버티며 살고 있다. 소설은 이런 단순하고 단조로운 일상의 삶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 읽고 난 후의 나의 감정은 그 평온하고 깊은 감정에 매료가 되었다.
수장작 이 외의 작품들은 각가의 소재가 신선했다. 이런 문학 작품 속의 단편들을 읽고 있으면 현제 한국문학의 트렌드나 분위기를 알 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다 내 취향의 작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느정도의 인정을 받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문학상 수상집은 항상 챙겨 보게 된다. 이번에 이 책은 책 디자인부터해서 내용까지 맘에 들었다. 앞으로도 김유정문학상 수상집은 꾸준히 보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