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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 개정판 ㅣ 미쓰다 신조의 집 2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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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로드 출판사로 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마쓰다 신조 작가는 1962년생이다. 호러작가이다. 작가는 시리즈나 몇부작 같은 연결되는 작품을 주로 기획해서 쓰는 듯 하다. 이번에 읽은 화가 라는 작품은 처음에는 그림그리는 화가인가? 했는데.. (한문도 안보고) 집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찾아보니 마쓰다 신조 집 시리즈 3부작 중에 첫번째 작품이더라... 2007년에 나온 이 작품은 북로드 출판사에서 2016년에 나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표지가 바뀌어서 나왔다. 화가, 흉가, 재원 이라는 순서로 읽으면 되는데 흉가 라는 작품은 16년에 출간되자마자 구매해놓고 아직도 책장에서 꺼내보질 않았다. ㅎㅎ 이번참에 꺼내봐야겠다.
<화가> 라는 작품은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무나카타 코타로 라는 주인공이 도시에서 살다가 도시에서 떨어진 변두리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이상한 현상을 겪으며, 그 것을 해결 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공포 호러물로 시작해서 추리물로 끝나는 작품이라고 해야 할까? 이야기의 분위기나 소재, 줄거리가 너무나도 일본 스럽기 때문에 이런 일본갬성을 꺼려 하는 사람에게는 불호의 작품일 것같다.
일본 스럽다고 하는 이유는 , 일단 일본의 전통 오컬트적인 분위기가 있다. 일본 공포영화에서 보던 그런 귀신들이나,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노르웨이 숲의 음산한 분위기, 그리고 잠깐 스치는 이야기로 지나가지만 피해자 부부가 남매? 근친결혼을 한 설정같은 것들이 일본 스럽다.
이 집 시리즈 삼부작의 특징은 소년을 주인공으로 새로 이사하는 집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경험을 하는 공통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집에 얽힌 공포라 함은 영화 주온을 생각할꺼 같은데, 이 작품도 마찬가지로 그런 주온에서 나올법한 무언가가 등장을 한다. 글로써 이렇게 공포스러움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작품의 중후반까지 주인공이 무언가에 쫓기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밤에 악몽까지 꾸었더랬다.. 무서워.. 소년이 주인공이라고 하지만 (초등학교 갓 졸업한 나이) 생각하는 거라던가 행동하는 것들이 그냥 성인남성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싶었다.
일본 소설을 보다보면 일본어 한자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인데, 같은 발음의 글자라도 한자의 쓰임에 따라 의미가 많이 달라지는데 그런 이야기를 할때마다 일본어나 한자의 의미를 잘 모르다보니 이야기를 백프로 이해할 수 없었고, 마쓰다 신조 작가의 특징인것 같은데 장면이 시작하기 전에 주인공이 있는 장소를 자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꽤나 디테일하게 적혀있다. 그런데 그 장소에 대한 설명이 쉽게 머리 속에 그려지지 않다보니 몰입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작품의 중후반까지 몰고가는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등장하는 장면들은 매우 청각적으로, 시각적으로 긴장감있게 몰고 갔던 것같다. 하지만 후반부에 주인공이 이런 기묘한 현상을 파해치는 부분에서 호러적인 작품이 갑자기 범죄스릴러 작품으로 변환하는 것이 조금은 불만 스러웠던 것같다. 갑자기 기묘한 현상의 원인을 찾아내고 그 현상이 사실은 살아있는 사람때문이어서 그 것을 해결해버리 허무하게 끝나는 느낌. 그 부분인 좀 아쉬웠다. 하지만 그 전까지 쫄깃쫄깃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선방은 했던 작품이었다. 일단 이 작품을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다음 작품 <흉가>라는 작품이 마침 집에 있기 때문에 이어서 보게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