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팔을 잃은 비너스입니다
김나윤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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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지원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작가 김나윤은 2018년 스물일곱 살이었을때 친구들과의 여행을 가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한 쪽팔을 잃게 된다. 10년 넘게 자신의 꿈을 향해 해오던 헤어디자이너의 꿈도 포기해야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척추 손상으로 제대로 서서 걷지도 못했다. 모든 것을 좌절하고 병실에서 누워만 지내던 그녀가 어떠한 계기가 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재활을 하고 피트니스 대화까지 참가해서 우승까지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기 자신을 단단하게 완성해가는 자기 성찰에 대한 기록이라고 해야겠다. 작가는 자신의 몸을 ‘결핍’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표지에 나온 비너스의 조각처럼, 자신의 비정상적인 비율의 모습이 오히려 독특한 아름다움과 힘이 될 수 있음을 글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나는 한 팔을 잃었지만, 여전히 비너스이며, 아름다움과 당당함의 상징이다.”

“나는 이것을 상실이 아닌 성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단순히 장애와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가 아닌, 그것을 통해서 자신이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지는 과정을 만들어가는 모습에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장애를 가지고 인간의 한계에 넘어서는 노력으로 피트니스 대화까지 우승을 하였지만, 이것은 단순히 장애를 극복하는 역경기가 아니라, 상실과 좌절, 불안과 완전함 사이에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끌어 안아줄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은 자신만의 결핍을 가지고 있다. 그 결핍을 어떠한 방법으로 헤쳐 나갈까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지만 그 선택에 이 작품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장애를 아름다움으로 승화한 그녀는 자신의 행동으로 모든 이들에게 무언의 힘들 전달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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