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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세이버 ㅣ 달달북다 10
이유리 지음 / 북다 / 202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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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일단 책을 받고 깜짝 놀랐다. 민음사의 쏜살문고보다 더 얇디얇은 책이다. 서평도서라서 이런 얇은 책은 너무나 조으다.
이유리작가는 요즘 핫한 젊은 작가이다. 아직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아서 이번에 처음 접해봄. 집에 책은 있다. ㅋ #브로콜리펀치
이 작품은 매우 간단하다. 연애에 지친 이제는 젊다고 할 수 없는 꽃집을 운영하는 30대의 안혜인, 최근에 또 연애에 실패후 우연히 연애주선해주는 하트 세이버라는 곳을 알게 된다. 그곳은 회원들의 혈액샘플을 받아서 그 혈액 정보를 바탕으로 운명의 상대를 매칭시켜주는 곳이다. 혜인은 그냥 긴가민가 하는 맘으로 혈액샘플을 보내게 되고 몇개월 후 하트세이버 메니저에게 연락을 받게 된다. 약속장소에 나온 혜인은 재민을 만나자마자 서로는 첫눈에 끌리게 되고 그렇게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어느날 문득 재민의 얼굴을 보니 자신과 조금 닮아 있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그들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과연 그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것인가....
아주 짧은 단편인데도 불구하고 흡입력있는 소재와 글이 매우 만족이었다. 작품의 소재가 우연히 이유리작가의 친구와의 대화에서 나온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는 후일담이 뒤에 자세하게 나와있던것도 재미있는 포인트였다.
과연 본인과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영원토록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결혼생활을 20년 넘게 하다보니 어느정도의 답은 알고 있는거 같지만 그래도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영역안에서 함께 평생을 한다는게 그렇게 쉽지 많은 않은 세상이다.
p55
재민씨가 좋아하니까 당연히 나도 좋아한다고 생각한 것들, 그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거였을까. 그냥 싫지 않은 정도인 것들을 좋아한다고 쉽게 믿어버린건 아닐까.
사랑에 빠지면 자신의 모든것을 그 사람에게 맞추어버린다. 위 글에 나온것 처럼 어느정도 싫지 않는 모든것들을 좋아한다고 만드는 착각. 그게 사랑의 힘일 수도 있고 사랑의 부작용일수도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그 사랑의 정도가 얕아 지면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것들의 바람이 빠지는 순간이 올것이다. 하지만 그런것을 보완하면서 살아가는것이 진정안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