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입니다.

상실과 발견 - 사랑을 떠나보내고 다시 사랑하는 법
캐스린 슐츠 지음, 한유주 옮김 / 반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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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반비출판사로 부터 제공받았습니다 >

캐스린슐츠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저널리스트 이기도 하구요. 2023년도에 람다문학상도 수상을 했네요. 람다문학상을 모르고 있었는데 미국내에서 1989년부터 시작한 성소수자 문학상이라고 하네요. 반비출판사 이 도서 담당자분들이 이책을 극찬을 하셔서 관심있던 찰나에 서평단에 선정이 되어서 읽어 보았습니다. 이 작품은 에세이 입니다. 제가 에세이는 잘 읽지도 않고 에세이에서 극찬했던 책이 없었는데 오늘로써 이 책은 저의 원픽 에세이에 등극 하였습니다. 읽고 나니 어렴풋이 몇년전 유행했던 'H마트에서 울다' 라는 작품과도 비슷한 결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이책은 정말 읽어봐야 합니다. 제목에서 상실과 발견 이라고 되있는데 작품에서는 추가로 '그리고' 라는 챕터가 있습니다. 제목에서 왜 '그리고' 라는 걸 뺐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일단 상실부분은 저자의 아버지와의 상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상실에 대한 아픔을 가지고 있을껍니다. 그 상실 중에서도 우리가 막을 수 없는 죽음에 대한 상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자의 아버지와의 죽음으로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리고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죽음이란 힘겹고 슬픈 이야기 입니다. 이 '상실' 부분을 읽을때는 그동안 죽음으로 헤어졌던 많은 이들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감성적으로 감정이 풍부한 분들이라면 이 챕터를 보시면서 울지 않을 수는 없을껍니다. 그리고 최근에 가까운 이를 죽음으로 헤어지게 된 분들에게 정말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물론 읽으면서 슬플껍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 속에서 그 슬픔을 가슴속에 담고 또 삶을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보시게 된다면 조금의 위로라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발견'과 '그리고'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상실이었다면 아버지가 죽기전에 찾아온 그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성소수자입니다. 그래서 동성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연인을 만나고 아버지와의 죽음을 함께 겪게 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동성에 대한 결혼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는 것에 ... 아.. 나는 아직 깨어있지 못하구나 ..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자의 동네는 동성결혼을 인정해주는 곳이긴 하지만 결혼식때 찾아오는 하객들은 그렇지 못한곳에서 동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인척들도 있습니다. 전 이부분을 읽으면서 요즘 남녀가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세상에서, 꼭 남녀의 결혼이 아닌 동성의 결혼이 뭐가 이상 할까? 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이 챕터를 보면서 나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가, 반쪽이와의 첫만남은 어땠지? 우리 결혼은 어땠지?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을 정말 처음처럼 사랑해봐요.^^

작품속에서는 저자가 수많은 문학작품들 문학작가들,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거의 읽었던 작품들이 많아서 그 인용된 부분을 보는 재미도 쏠쏠 하더라구요. 저자도 정말 독서량이 많은 사람인것 같더라구요. 이 책은 상실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상실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을 보게 되는 작품입니다. 정말 가볍지 않게 죽음과 삶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작품 인듯 합니다. 좋은 책을 읽어서 기부니가 너무 좋은 상태입니다. 이런 맛으로 독서 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