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브릴리언트 블루 (Brilliant Blue)
함지성 지음 / 잔(도서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서평도서 #신간도서 #브릴리언트블루 #함지성 #도서출판잔 #로맨스 #로맨스소설 #한국소설 #서평단 #서평단모집 #서평이벤트
Miss you, mon paradis.
누군가의 아물지 않은 첫사랑 얘기는 마음이 동한다. ‘그들의 서사가 어떻게 안 궁금할 수가 있겠어?’ 이야기가 들리는 쪽으로 좀 더 바짝 다가앉는 마음으로 듣듯이 읽은 수키의 사랑한 시간에 대한 이야기. 그 시간은 아슴아슴하게 누군가들의 기억들과 닮았다. 그래서 ‘알지 그 마음’ 했다가 ‘이렇게 될만큼 힘들었구나’ 싶다가 수키를 향한 것인지 지난 시간의 누군가를 향한 것인지 모를 위로와 응원을 하게 된다.
나에게는 낯선 공간, 뉴욕과 보라카이, 엑상프로방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인이지만 한국의 20대와는 다른 경험과 선택을 즐기고 누리는, 나는 한참 전에 지나간 수키의 그 시절의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는 시간의 결 곳곳에 남은 시랑의 기억이 듬성듬성하고 촘촘하게 박혀있어 ‘사랑이 이런 거였지’ 하게 된다.
p.47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름.
이름은 얼굴이 된다.
p.92
이 방 안 모든 게 그 자리 그대로이지만, 결코 돌아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나 눈빛 같은 것. 순간의 열정이나, 다칠 줄 알면서도 진심에 닿기 위해 도전하는 용기같은 것.
p.165
나는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바람에 그것에 무력해지는 것이 두려웠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그가 없으면 단 1초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나 자신이 싫었다.
이 책에는 지금을 사는 사람들은 알법한 책들이 몇 권 등장한다. 수키의 공간에서 그 책들을 함께 떠올리며 읽으면 더욱 좋겠다.
#참을수없는존재의가벼움
#냉정과열정사이
#목신의어떤오후
#베르세르크